허리통증, 참고 버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위험하다

임춘성 기자 / 2026-03-09 16:27:33

강민준 원장.

허리통증은 현대인에게 가장 흔한 근골격계 증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장시간 앉아 있는 업무 환경, 스마트기기 사용 증가, 운동 부족 등 생활 방식의 변화가 맞물리면서 연령과 직업을 불문하고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단순 근육 피로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지속된다면 보다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허리 통증은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되기 어렵다. 갑작스러운 무리한 동작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발생하는 급성 요추 염좌부터, 디스크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퇴행성 변화 등 구조적 요인까지 다양하다. 초기에는 단순한 근육 긴장이나 인대 손상으로 시작하더라도, 적절한 관리 없이 통증이 반복되면 만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통증이 엉덩이나 다리 쪽으로 방사되는 경우에는 신경 압박 여부를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허리통증을 단순한 국소 통증이 아닌, 전신 균형의 문제로 바라본다. 과도한 긴장 상태가 지속되거나 체력 저하로 인해 근육과 인대의 지지력이 약해지면 허리 부위에 부담이 집중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오랜 좌식 생활은 골반의 틀어짐과 척추 정렬의 변화를 유발해 통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러한 경우 통증 부위만을 자극하는 치료보다, 주변 근육과 관절의 움직임을 함께 고려한 접근이 요구된다.

급성 허리통증의 경우 초기에는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장기간 움직임을 제한하는 것은 오히려 근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어, 통증 정도에 따라 점진적인 활동 회복이 중요하다. 만성 허리통증은 생활 습관의 교정이 병행되지 않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 의자에 앉을 때 허리를 과도하게 구부리거나, 한쪽으로만 체중을 싣는 습관은 통증을 반복시키는 원인이 된다.

치료에 있어서는 통증의 원인과 경과에 따라 방법이 달라진다. 근육 긴장이 주된 요인일 경우에는 긴장 완화를 목표로 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으며, 구조적 불균형이 동반된 경우에는 교정과 안정화에 초점을 둔다. 다만 모든 허리통증이 동일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영상 검사와 이학적 평가를 통해 원인을 구분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특히 허리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다리 저림·감각 저하·근력 약화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는 보다 면밀한 진단이 필요하다. 통증이 일시적으로 완화되었다가 다시 심해지는 양상도 주의해야 할 신호다. 단순 피로로 치부하고 진통제에만 의존할 경우, 근본 원인을 놓칠 수 있다.

허리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스트레칭과 코어 근육 강화 운동이 도움이 된다. 또한 체중 관리와 올바른 자세 유지가 중요하다.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1시간 간격으로 가볍게 일어나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좋으며, 잠잘 때는 허리 곡선을 과도하게 꺾지 않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까이한의원 강민준 원장은 “허리통증은 단순 근육통으로 시작하더라도 반복되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증상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개인의 생활 환경과 체력 상태를 함께 고려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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