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철원 살린 '농촌 지도자' 이상화 씨

한용수 / 2014-01-29 15:42:52

경희사이버대 대학원 호텔외식 MBA과정에서 공부하는 이상화(46·사진) 씨가 지난해 12월 철원 농촌관광 활성화 공적을 인정받아 '2013 한국농업기술보급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전국 농촌진흥기관 공무원을 대상으로 농업기술 보급사업의 열정과 창의성을 가지고 지역농업 발전에 기여한 우수공무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 씨는 20년 전 철원의 농촌 지도직 공무원에 임용되면서 농촌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가 공무원 근무를 하는 동안 철원은 도시로 떠나가는 사람들이 계속 이어졌고, 찾는 사람도 없는 낙후 지역으로 변화됐다.


이 씨는 이러한 농촌을 살리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철원을 누비며 현장 조사에 나섰다.


기차역이 없는 철원에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 씨는 철원과 가까운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철원을 체험하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코레일과 연계해 인근 동두천, 청평, 가평역 등에서 철원의 농촌체험마을까지 관광객들을 수송하는 역할을 맡았다.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질 높은 농촌체험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관건으로 떠올랐고, 농촌의 특장점을 소개하는 농촌체험관광 해설사를 전국 최초로 도입하고 농촌을 영어로 배우는 '촌(村)글리시 프로그램'을 개발해 새로운 차원의 농촌체험을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철원을 살리기 위해서는 철원의 특성을 재치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황금마차 PX는 군사도시인 철원의 지역적 특색에 착안해 이동식 군대 매점(PX)와 농산물 장터를 결합한 형태의 관광 사업이었어요. 이밖에도 철원의 대표적 철새인 두루미를 소재로 한 생태마을 조성, 청정구역으로 여겨지는 철원 DMZ를 딴 DMZ 농촌관광축제 개최가 좋은 예입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 열리며 1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은 '철원 DMZ 농촌관광축제'는 25개 농촌체험마을 및 농촌체험농장이 주최가 돼 농업인의 소득 향상 및 농촌체험 관광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한 바 있다.


이 씨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역민들과 상생하는 실질적인 방안에도 적극 나섰다. 농촌 관광 활성화 사업의 목적이 결국 농업인들의 소득 향상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는 18명의 생활개선회원으로 구성한 영농조합법인 파머스 마켓 황금마차 PX를 조성, 현지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판매할 수 있게 함으로써 그들의 수익이 보장되도록 했다.


농촌 살리기를 위한 이 씨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철원은 부쩍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 중 하나가 됐다. 이에 만족할 법도 하건만, 그는 더 큰 성장을 위해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게 됐다.


"사업이 잘되어 갈수록 그 다음 단계를 생각해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새로운 분야에서의 식견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외식 공부가 철원의 농촌관광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해 외식학과 관련해 대학원 공부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경희사이버대 호텔관광대학원 호텔외식 MBA 전공 12학번으로 입학한 그는 앞으로 졸업논문을 위해 '철원 방문 농촌관광객에 대한 음식선호도'에 대한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철원 농특산물 판매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 씨는 "전문적이고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깨우치고 있다"며 "특히 한식 세계화 등과 관계된 호스피탈리티 글로벌 인재 양성 과정을 배우고 농산물을 비롯한 우리 농촌관광산업을 세계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희사이버대 대학원은 오는 2월5일까지 전기 신입생 2차 모집을 진행한다. 학사 학위 소지자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집분야는 호텔관광대학원의 호텔외식MBA, 관광레저항공경영, 문화창조대학원의 미디어문예창작 등 3개 전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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