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동문부부 광주ㆍ전남서 교장 근무 '화제'

부미현 / 2013-03-12 10:35:13
"대학 시절 좋은 책 많이 읽고 다양한 경험 필요"

▲ 경상대 김한호 동문 부부.
경상대학교(총장 권순기) 사범대학을 졸업한 동문 부부가 전남 광양과 광주에서 각각 중학교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2009년 9월부터 전남 광양에서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한호(61)교장과 광주광역시 장덕중학교 교장으로 올 3월 발령을 받은 최현덕(여ㆍ58) 교장 부부.

김 교장은 경상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72학번으로 1981년에 신규교사로 발령 받아 6년간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담임을 맡았다. 1999년부터 전남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 전라남도교육청 장학사, 곡성고등학교 교감, 장성여자중학교 교감 등을 두루 거쳤다.


중ㆍ고등학교 교감ㆍ교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학교평가 최우수학교,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인성교육 최우수학교 등 많은 성과를 거뒀고 교육부장관상, 교육인적자원연수원장상, 상록수교원 표창장 등을 수상하는 등 교육계에서 인정받는 교육가다.


김 교장은 고등학교 3학년때 국어선생님이 국어를 잘하던 그에게 "전남대학교에는 국어교육과가 없고 광양과 가까운 진주농과대학(경상대 전신)에 국어교육과가 생겼으니 거기로 진학하라"고 권유한 것이 경상대와 인연을 맺게 되는 계기가 됐다.


이후 전남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경상대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1994년 '한국수필'에서 수필가로, 2001년 '문학춘추'에서 문학평론가로 등단하여 광주문인협회 부회장, 전남문인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경상대 가정교육과를 수석 졸업하여 학장상(총장상)을 수상한 최 교장은 대학 재학 시절 학회장을 맡았으며, 개천예술제 연극 신인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리더십과 재능을 갖춘 재원이었다. 특히 최 교장은 1977년부터 28년 동안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학급담임을 헌신적으로 맡는 등 성실히 근무한 결과, 올 3월 광주의 신도시인 수완지구에 있는 35학급, 학생 1300여 명의 장덕중학교 교장으로 승진했다.


김 교장 부부는 "교직계는 다른 어느 직장보다 학연이 강하게 작용하는데, 잘 알려지지도 않은 경상대 출신이 교장으로 승진한다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고 그동안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교장은 "그러나 우리 부부는 성실하고 실력 있는 교육자로 광주와 전남에서 교장으로 승진했다"면서 "특히 아내가 광주에서 여자 교장으로 승진하게 된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기에 더욱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대학 시절에는 전라도 출신으로 경상도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지역 감정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좋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면서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대학 2학년 때는 가정교육과 73학번이던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하는 행운도 얻었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경상대 후배들에게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대학이다. 대학시절에 아름다운 영혼을 갖도록 좋은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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