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쏟아지는데 안구건조증? 환절기 유루증, 눈물막 이상 신호일 수 있어

강승형 기자 / 2026-03-11 14:06:10
눈물 많아도 방심 금물… 동반 증상 확인해야

최정열 원장.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가 되면서 눈물이 과도하게 흐르는 ‘유루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눈물이 많으면 오히려 눈이 촉촉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안구건조증이 원인인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환절기 유루증은 눈물 부족이 아닌 ‘눈물막 불안정’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양이 부족하거나 눈물막의 질이 저하돼 눈 표면이 쉽게 마르는 상태를 말한다. 환절기에는 건조한 바람, 큰 일교차, 미세먼지 증가 등 환경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눈물 증발이 빨라진다. 이로 인해 눈 표면이 자극을 받으면서 불편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발생하는 것이 ‘반사 눈물’이다. 눈이 건조해지면 이를 보호하기 위해 눈물이 과도하게 분비되지만, 이 눈물은 정상적인 눈물막을 안정적으로 형성하지 못한다. 일시적으로 눈물이 흐르지만 건조감과 이물감은 해소되지 않아 눈물 흘림이 반복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환절기 유루증이 안구건조증과 관련된 경우에는 단순한 눈물 흘림 외에도 눈 시림, 따끔거림, 뻑뻑함, 모래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시야가 일시적으로 흐려졌다가 깜빡이면 다시 선명해지는 증상도 특징적이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눈물이 많다고 안심하기보다, 눈물의 양이 아닌 ‘눈물의 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환절기 유루증 치료의 목표는 눈물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눈물막을 안정시키는 데 있다. 기본 치료는 인공눈물 점안으로,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고 눈 표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증상과 눈물 상태에 따라 보존제가 없는 인공눈물을 선택해 하루 여러 차례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눈물막의 기름층을 담당하는 마이봄샘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온열 치료, 눈꺼풀 위생 관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IPL(강한 파장의 빛을 이용한 치료) 등 장비 치료가 고려되기도 한다.


눈 표면 염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염증 안약 치료가 병행된다. 만성 안구건조증은 미세 염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염증 조절이 증상 완화에 중요하다. 치료 계획은 반드시 안과 전문의 진단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생활 습관 관리 역시 증상 개선에 중요한 요소다.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활용해 적정 습도를 유지하고, 건조한 바람이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시에는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고 일정 시간마다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안경이나 보호용 안구 보호대를 활용해 바람과 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청안과 최정열 원장은 “환절기 눈물 흘림 증상은 눈물이 많아서가 아니라 눈물막이 불안정하다는 신호인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반복된다면 자가 판단으로 넘기지 말고 안과 검진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눈물막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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