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영 강사 “홍익대 수능, 내신 폭등 부르는 '2합 5' 셈법의 비밀” 강연

강승형 기자 / 2026-06-01 16:45:00
 
[대학저널 강승형 기자] 입시 시장에서 '가장 변화가 없는 대학'으로 꼽히던 홍익대학교가 2027학년도 대입에서 전격적인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에 대해 최주영 IDA입시연구소 대외협력이사는 홍익대가 경쟁 대학으로의 우수 자원 유출을 막고 입학성적(입결)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내린 고도의 계산된 조치로 분석했다.

최주영 대외협력이사는 최근 개최된 대입 전략 설명회 강연에서 "전형 안정성은 높지만 변화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던 홍익대가 2027학년도 입시의 핵심 축인 학교장추천자전형(교과)과 학교생활우수자전형(종합)의 수능 최저기준을 일제히 손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강사의 분석에 따르면, 홍익대는 기존 '3개 영역 등급 합 8(1개 1등급)'이었던 수능 최저기준을 교과와 종합전형 모두 '2개 영역 등급 합 5(1개 1등급)'로 크게 완화했다.

최 이사는 강연을 통해 "3합 8에서 2합 5로의 변화는 겉보기에는 조건이 대폭 완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매우 복잡한 대학의 셈법이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익대 학교장추천자전형은 그동안 합격선이 1점 후반에서 2점 초반대를 굳건히 유지해 온 상위권 전형"이라며 "그러나 최근 서울시립대 등 인근 경쟁 대학들이 수능 최저 조건을 변경하면서 홍익대 지원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졌고, 실제로 시립대 등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학생들이 생겨나며 홍익대의 고민이 깊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홍익대 입장에서는 높은 수능 최저를 고수하다가 미달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문턱을 낮춰 지원자 풀을 넓힘으로써 입결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것을 방어하겠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이사는 수험생들에게 이번 최저 완화 소식이 무조건적인 호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수능 준비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겠지만, 문턱이 낮아진 만큼 최저 기준 때문에 지원을 포기했던 학생들까지 대거 유입되어 내신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학생부종합전형 역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경쟁 라인에 있는 건국대(KU자기추천)와 동국대(Do Dream)가 수능 최저 없이 면접형으로 운영되는 반면, 홍익대는 면접 없이 수능 최저만 적용하는 '서류형'의 색채가 뚜렷했다. 수능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이 면접 리스크를 피해 좁은 경쟁 풀을 노릴 수 있는 틈새시장이었던 셈이다.

최 이사는 "수능이 안정적으로 받쳐주고 학생부에서 전공적합성과 학업역량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학생에게는 여전히 기회의 전형이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내신 2등급 초반 이하의 수험생들은 경쟁 풀의 폭발적인 확대를 감안해야 하며, 완화된 최저기준이 나에게만 유리한 것이 아니라 강력한 경쟁자들을 유입시키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주영 강사는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 의사면허를 취득하고 현재 성균관대학교 로스쿨에 재학중이며, 멘사코리아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