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증상 놓치기 쉬운 황반변성… 조기 관리로 시력 지킬 수 있어

강승형 기자 / 2026-04-27 13:05:12

김태완 원장.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이 손상되면서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실명 원인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로,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황반은 시야의 중심을 담당하는 부위로, 글자를 읽거나 얼굴을 인식하는 등 정밀한 시력을 필요로 하는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중심 시야가 흐려지거나 왜곡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질환이 진행되면 시력 저하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문제는 황반변성이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거나 매우 미묘하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글자가 약간 휘어져 보이거나, 사물의 중심이 흐릿하게 느껴지는 정도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단순한 노안이나 눈의 피로로 오인하기 쉽다. 이로 인해 병원을 늦게 찾는 사례가 적지 않으며, 이미 질환이 진행된 이후에 진단되는 경우도 많다.


황반변성이 위험한 이유는 시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중심 시야가 손상되기 때문이다. 질환이 진행되면 사물의 중심이 비어 보이거나 검게 가려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독서나 운전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진행 속도가 빠를 수 있어 보다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다만 황반변성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할 경우 시력 저하를 늦추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 질환이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황반 상태를 확인하고,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와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황반변성 치료는 질환의 형태에 따라 달라진다. 건성 황반변성의 경우 질환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한 생활 습관 관리와 영양 관리가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금연은 필수적인 관리 요소로 꼽히며, 자외선 차단을 위한 선글라스 착용, 균형 잡힌 식단 유지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루테인, 지아잔틴, 오메가3 지방산 등이 포함된 영양 관리는 황반 기능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습성 황반변성은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현재 표준 치료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항-VEGF) 주사 치료로,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의 성장을 억제하고 망막 부종과 출혈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주사 치료는 한차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간격으로 반복 시행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주기와 횟수가 조절된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시신경과 황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시력 보존에 유리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개인의 눈 상태에 맞춘 맞춤형 관리다. 황반변성은 진행 양상과 속도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단순한 치료뿐 아니라 지속적인 경과 관찰과 생활 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SNU 청안과 김태완 원장은 “황반변성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방치되기 쉬운 질환이지만, 중심 시야를 손상시켜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라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황반 상태를 확인하고, 질환 단계에 맞는 치와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시력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함께 눈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고 장기적인 관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시력 저하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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