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중앙도서관 소장 ‘불정심다라니경’ 보물 지정

온종림 기자 / 2026-10-29 12:08:31

불정심다라니경(한문·언해본).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 전기 불교 경전 「불정심다라니경(한문·언해본)(佛頂心陀羅尼經(漢文·諺解本))」이 26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불정심다라니경」은 지니고 읽으면 재앙을 물리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밀교(密敎) 계열의 불교 경전이다. 서울대 중앙도서관 소장본은 한문본 상·중·하 3권과 이를 한글로 풀어쓴 언해본 3권 등 총 6권이 1책으로 묶인 합본이다. 이 중 한문본은 1485년(성종 16) 인수왕대비(仁粹王大妃) 주도로 간행된 목판 인출본이며, 언해본은 1455년(세조 1) 주조된 금속활자인 을해자(乙亥字)로 찍어낸 인출본이다.

이 자료는 인출 당시 원형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한문본과 언해본이 결합된 형태로서 원판 조성 당시의 인출본이 보물로 지정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보물 지정 자료는 1994년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고(故) 일석 이희승 명예교수(1896~1989)의 개인문고인 ‘일석문고’를 설치할 당시 기증받은 6,412점의 문헌 중 하나다. 중앙도서관은 해당 자료의 원문 이미지 디지털화를 마쳐 누구나 온라인으로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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