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거점대학 숭실대, ‘앙트레프레너 유니버시티’로 도약한다”

신효송 / 2018-03-26 14:31:40
[스페셜 리포트]숭실대학교 창업지원단

창업시스템 ‘창업지원단’으로 일원화,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선정으로 창업교육 활력
전 신입생 창업교육과 새로운 창업공간 구축…연 1회 ‘스타창업가’ 배출 목표
美 뱁슨 컬리지 모델로 창업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것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대한민국에 창업 신(新)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올해 창업기업 12만 개를 통해 새로운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창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정책이 성공하려면 각계각층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대학은 학생들의 창업 활성화, 지역 중소기업들의 창업 지원을 맡는 대표 허브센터로서 임무가 막중하다. 이 가운데 숭실대학교(총장 황준성)는 ‘남부권역 창업거점대학’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1995년 국내 최초로 창업관련 학과인 벤처중소기업학부를 설립했으며 벤처중소기업센터를 구축해 전방위적 창업교육과 보육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2016년 1월에는 중소기업청(現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사업 3년차, 숭실대는 ‘한국의 뱁슨 컬리지’를 꿈꾸며 야심찬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대학저널>이 숭실대 창업지원단 최자영 단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제대로 된 창업교육·보육 위한 ‘창업지원단’ 구축…사업선정 · 성과 두드러져
숭실대는 2015년 12월 기존 창업교육센터, 창업보육센터를 통합해 창업지원단을 구축했다. 2016년 1월에는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돼 3년간 총 67억 원 이상의 사업비를 지원받고 있다. 최자영 단장은 “창업에는 제대로 된 교육과 보육이 필수다. 이를 하나로 묶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곳이 바로 창업지원단”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정부재정지원금까지 확보함으로써 숭실대 창업지원단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5년부터 동작구, 동작구협동경제지원단과 청년창업단지(SD밸리)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 3D프린터를 갖춘 ‘숭실상상키움관’을 개관해 시제품 제작지원과 입주기업 협업공간을 제공했다. 창업친화적 학제를 구축해 구성원들의 창업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창업대체학점인정제, 창업휴학제, 창업학점교류제, 융합창업 연계전공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교수들을 위한 창업교원겸직제, 창업교원휴직제가 시행됐으며 교원 업적평가 시 창업실적을 SCI 논문 1편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창업실무를 배우는 ‘체험형 창업교과목’을 운영 중이며 창업 희망학생에게는 등록금 전액과 창업장려금(학기당 2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2017년 숭실대는 1908명의 창업교육생을 배출하고 32개 창업동아리를 발굴했다. 총 41개 창업기업 대상 창업아이템사업화 지원으로 341명의 일자리 창출과 230억 원의 매출 성과를 거뒀다. 창업페스티벌, 경진대회 등 창업지원 프로그램 참여자 수는 6500여 명에 달한다.


전 신입생 창업교육, 창업 공간 조성으로 학생창업 장려
창업지원단은 현재 야심찬 계획의 시작을 앞두고 있다. 2019년부터 전 신입생을 대상으로 창업교육을 실시하는 것. ‘기업가적 사고와 행동’이라 명명된 이 과목은 숭실대 신입생 전원(3000여 명)이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최 단장은 이 과목이 ‘제대로 된 창업교육의 결정체’라고 말했다. “단순히 수업을 듣고 시험을 치르는 방식은 비효과적이다. 유명 창업가를 초청해 성공스토리를 듣는 것도 마찬가지다. 창업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실습’이다. 직접 아이템을 기획하고, 발로 뛰며 사람을 만나보고 시장조사를 해야만 제대로 된 성과가 나올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업가적 사고와 행동’은 플립드러닝 방식으로 온라인수업을 통한 사전지식 습득과 실습수업이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아이디어 발표회나 경진대회 등 흥미를 유발하는 행사도 계획 중이다.
일부에서는 전 신입생의 창업교육은 불필요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창업교육이 곧 취업교육’이라는 게 최 단장의 생각이다. “창업과 취업을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됐다고 본다. 사람마다 각자의 재능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진로를 결정한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경험이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획서를 써보고 현장조사를 함으로써 창업은 물론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축적된 경험은 자연스럽게 진로로 연결된다. 단순 스펙 쌓기보다 훨씬 효과적인 취업교육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최 단장은 창업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 학생들은 교육 후에도 숭실대가 적극 지원해줄 것이기 때문에 창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을 위한 창업공간도 확대된다. 4월 중으로 숭실대 벤처중소기업센터 2층에는 가칭 ‘SSU Venter Studio’가 들어설 계획이다. 327.92㎡ 면적의 ‘SSU Venter Studio’는 학생들의 창업활동과 상담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사용된다. 구체적으로 창업동아리팀을 위한 ‘프로젝트 룸’, 개인 또는 그룹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제품을 전시하는 ‘코워킹 스페이스’, 창업지원 전문가의 멘토링 및 상담지도를 받을 수 있는 ‘멘토링 룸’으로 구성된다. 최 단장은 “특히 멘토링 룸 운영을 위해 창업중점교원 2명을 별도로 선발했다. 언제든 전문가에게 창업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1회 ‘스타창업자’ 배출로 한국 경제에 이바지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까지 만반의 준비를 갖춘 숭실대 창업지원단. 향후 ‘SSU 창업생태계 로드맵’을 바탕으로 최고의 스타창업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학생들은 로드맵에 따라 창업교양필수과목으로 기초를 다진 후 ‘4차 산업 유망 소모임’을 결성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익혀 창업에 연계시킨다. 이후 ‘S.E.T.A Challenge(Soongsil Entrepreneurial Thinking and Action)’ 대회를 열어 우수한 팀을 발굴·지원하고, 스타트업 인턴십 프로그램과 ‘SSU Quantum X’를 통해 창업기업 설립과 사후관리까지 받게 된다.
일련의 통합과정을 바탕으로 숭실대는 연 1회 ‘스타창업가’를 배출할 계획이다. “창업이 활성화되려면 스타가 나와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도 창업에 대한 열망을 품고 도전하게 된다. 숭실대는 스타창업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스타창업가 배출은 학교의 명성은 물론 대한민국 경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최 단장은 대기업 중심으로 움직이는 한국 경제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샤오미, 알리바바, 우버, 에어비앤비 등 전 세계적으로 5~7년 이내 설립된 창업기업들이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샤오미의 경우 몇 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정도로 중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 또한 세계적인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


최종 목표는 ‘앙트레프레너 유니버시티’
숭실대 황준성 총장은 2017년 9월에 열린 개교 120주년 기념예배에서 <숭실 4.0비전>을 선포, ‘국내 최고의 창업선도대학으로 도약하는 숭실’을 만들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뱁슨 컬리지(Babson College)’처럼 ‘앙트레프레너 유니버시티(Entrepreneur University, 도전정신을 갖춘 기업가 대학)’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최 단장은 “뱁슨 컬리지는 규모는 작지만 창업교육에 있어서는 스탠퍼드대학이나 MIT보다 월등히 우수하다. 우리 또한 뱁슨 컬리지가 되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이미 가시적인 성과와 계획을 갖춘 만큼, ‘한국의 뱁슨’으로 불릴 날이 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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