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발달장애인대학 사감 선생님 칼 월린 씨 화제

신효송 / 2017-04-13 14:23:02
K-PACE센터에서 근무, 장애인 편견 없이 학생들과 다양한 활동 펼쳐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 발달장애인대학인 K-PACE(Korea-Professional Assistant Center for Education)에 미국인 사감 선생님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칼 월린(Carl Wallin) 씨.


칼 씨는 지난 3월 처음 한국에 왔다. 현재 발달장애 학생들이 사는 기숙사에서 야간에 학생들의 생활 지도를 하고 틈틈이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칼 씨는 주로 정규 수업이 끝난 후 학생들의 저녁 식사를 돕고 방과후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며 점호 전까지 자연스럽게 학생들과 어울려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일을 하고 있다.


방과후 프로그램인 헬스 시간에는 예전 운동선수 경험을 살려 학생들에게 아령, 트레드밀 등 운동 기구 사용법을 꼼꼼히 알려주고 있다. 요리 수업에서 그는 학생들과 함께 한국 음식을 만들고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기도 한다.


칼 씨는 매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문화체험, 환경정화 봉사활동 등의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는 이 모든 일들을 별다른 보수를 받지 않고 자원봉사로 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에서 나고 자란 칼 씨는 아이스하키 선수였다. 고등학교 때까지 선수 생활을 한 그는 이후 자신이 몸담았던 팀의 코치로 일했다. 그는 지도력을 인정받아 한국에 오기 전까지 2개 팀에서 수석 코치를 맡기도 했다.


그는 오래 전부터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대학 시절 비디오 대여점의 아시아 영화 코너에 있던 한국 영화를 보면서 처음 한국을 알게 됐다. 이후 유튜브를 통해 소녀시대 등 한국 가수의 노래를 듣게 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은 더 커졌다.


이런 그에게 지난 2016년 말 한국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미국 콘코디아 대학의 캐롤(Carol) 교수(미국 콘코디아 대학 PACE 관계자)의 추천으로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생긴 것. 대구대는 미국 콘코디아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이근용 대외협력부총장(前 K-PACE초대소장)을 통해 장애인 교육 관련 인적 교류를 해왔다.


칼 씨는 "내년 초까지 K-PACE센터 학생들과 함께 지낼 계획"이라며 "여기 있는 동안 제가 학생들로부터 받은 사랑만큼 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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