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총장 vs 구성원" 갈등 심화

이원지 / 2017-03-03 13:16:41
한진해운 파산으로 130억 원 손해…인하대 교수회, 총학 등 진상규명 요구

[대학저널 이원지 기자] 인하대학교가 총장 대 구성원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진해운 파산으로 인하대가 130억 원의 투자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나자 인하대 교수회와 총학생회는 물론 지역사회까지 최순자 인하대 총장에게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최 총장은 지난달 2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대학의 재정 건실화를 위해서 대학 적립금의 효과적 운용과 투자가 중요하기에, 그 동안 인하대는 적립금의 상당 부분을 저이율 안전 자산인 정기예금에 예치하고, 일부는 수익형 자산인 회사채에 분산투자하여 왔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채는 2012년에 매입한 50억 원과 2015년에 매입한 80억 원"이라며 "전혀 예상치 못한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인하여 손실이 초래된 것은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인하대 교수회는 긴급논평을 내고 "최순자 총장의 '한진해운 130억 채권' 매입과 관련된 진상을 규명하고 그 책임소재를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수회는 조속히 '한진해운 채권 매입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위원회(이하 진상규명위원회)'(가칭)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교수회는 "최순자 총장을 포함해 학교 당국 및 인하정석재단은 이번 사태의 진실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료를 진상규명위원회에 제공하고, 진상 규명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며 "사법적 책임 및 총장의 거취 문제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하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도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대응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인 인천평화복지연대도 보도자료를 통해 "학생들의 등록금과 동문들의 성금으로 모아진 130억 원이 투자 실패로 한순간에 증발됐다"며 "최순자 총장은 즉각 사퇴하고, 조양호 이사장은 공개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하대 교수협의회에 따르면 인하대가 2015년 6, 7월 한진해운의 채권을 매입할 당시 한진해운 회사채 신용등급은 투자 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BBB-였다. 또 인하대가 매입 당시 채권의 매입 기간은 1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 총장은 "대학기금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원칙을 준수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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