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희대학교(총장 조인원)는 2018년 발사를 목표로 하는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시험용 달 궤도선’에 실릴 과학 탑재체 4기 중 달 자기장 측정기와 광시야 편광 카메라 등 2기 탑재체 개발에 참여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 중인 ‘시험용 달 궤도선’은 달 상공 100km 고도의 극궤도를 1년 이상 비행하며, 달 착륙지점 선정을 위한 지형 탐사, 달 자원 탐사, 달 표면 및 주변 환경을 연구한다. 달 자기장 측정기는 달 주변의 미세한 자기장 세기를 측정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고정밀 3차원 자기장 지도를 작성하는 역할을 한다. 경희대는 달 표면의 특이한 자기 이상 지역을 연구해 달의 생성과 진화과정 규명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달 자기장 측정기 개발 책임자인 우주과학과 진호 교수는 “달 탐사선 발사는 한국의 우주과학 기술이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국가인지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달의 앞면과 뒷면의 편광관측
경희대는 세계 최초로 달의 앞면과 뒷면의 편광을 모두 관측하는 광시야 편광 카메라도 개발한다. 태양빛이 달 표면에 부딪혀 반사될 때 부딪힌 입자의 특성에 따라 특정한 방향, 즉 편광을 갖는데, 이것을 분석하면 달의 표면 입자의 크기와 종류 등을 추정할 수 있다.
광시야 편광 카메라는 달의 앞면뿐만 아니라 뒷면의 편광을 촬영해 달 표면 입자 크기와 종류는 물론, 태양에서 기원한 고에너지 입자, 우주선 등이 달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동시에 달 전체 표면의 광시야 영상을 확보하게 된다. 획득한 자료는 향후 달 착률 후보지와 로버(달 탐사차) 설계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한국천문연구원,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함께 광시야 편광 카메라 개발에 참여하는 일반대학원 우주탐사학과 김성수 교수는 “한국은 유럽, 일본, 중국, 인도, 미국 등을 따라가는 후발 주자이기 때문에 독창적인 분야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1990년대 이후 카메라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존보다 우수한 해상도로 달 표면 촬영이 가능해졌고, 그동안 발견되지 못한 것이 관측되면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처음 시도되는 달의 앞면과 뒷면의 편광 관측으로 완전히 새로운 것이 관측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WCU, BK21 플러스 사업으로 달탐사 인프라 갖추고 인재양성
WCU사업을 진행하면서 경희대는 세계적 연구 기관과 협력 관계를 맺고, 해외 석학과 함께 우주탐사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등 달·지구 우주공간 탐사를 위한 인프라를 갖췄다. 2013년에는 ‘BK21 플러스 글로벌 인재 양성사업’에 선정돼 달·지구 우주공간 탐사 연구와 인재 양성을 지속하고 있다.
진호 교수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제협력이 더욱 확대돼 경희대의 우주과학과 우주탐사 기술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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