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장기 외출·입원 돌봄 공백 커져… 임시 보호 대안 논의를

임춘성 기자 / 2026-08-04 16:04:04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보호자의 장기 외출, 출장, 입원, 가족 간병 등으로 반려동물을 일시적으로 돌보기 어려운 상황이 늘면서 돌봄 공백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단기간 맡길 곳을 찾지 못한 보호자가 결국 강아지 파양이나 고양이파양을 고민하는 사례도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려동물은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강아지는 보호자와 떨어진 뒤 불안 행동이나 식욕 저하를 보일 수 있고, 고양이는 낯선 공간과 냄새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숨거나 배변 습관이 흐트러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임시 보호가 필요한 상황일수록 신중한 준비가 필요하다.

문제는 보호자가 긴급한 상황에 놓였을 때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가족이나 지인에게 부탁하기 어렵거나, 펫호텔 비용이 부담스럽거나, 반려동물의 성향상 외부 위탁이 쉽지 않은 경우 보호자는 큰 압박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강아지보호소나 고양이보호소 상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아이조아 보호소는 이와 관련해 “파양 상담 중에는 보호자가 반려동물을 더 이상 원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갑작스러운 생활 위기로 돌봄 방법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럴 때는 감정적으로 결정하기보다 임시 보호 가능성과 장기 보호 필요성을 구분해 상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돌봄 공백 문제는 품종을 가리지 않는다. 시츄, 파피용, 스피츠, 토이푸들, 포메라니안, 웰시코기, 믹스견 등 강아지와 코리안숏헤어, 브리티시숏헤어, 먼치킨, 샴, 스코티쉬폴드 등 고양이 모두 보호자의 생활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예민한 성향의 개체일수록 갑작스러운 이동과 보호자 부재에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 양육 가정이 비상 상황에 대비한 돌봄 계획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갑작스러운 입원이나 장기 외출이 생겼을 때 연락할 수 있는 가족, 지인, 위탁 시설, 보호 상담 창구 등을 사전에 확인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돌봄 공백이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니라 반려동물 파양을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과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안정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평상시의 양육뿐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의 보호 대안까지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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