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여자대학교(총장 전혜정)는 9일, 교내 50주년기념관에서 동티모르 초대 대통령이자 광주인권상 초대 수상자인 사나나 구스마오 전 대통령을 초청해 특강을 열었다.
구스마오 전 대통령은 ‘동티모르: 주권을 향한 과거와 현재의 투쟁’이라는 강의에서 동티모르 독립을 둘러싼 과거의 투쟁을 회고하며 당시 여성이 맡았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많은 남성들이 전쟁에서 숨지거나 투옥되자 여성들이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며 “동티모르 여성은 저항군과 일반 국민 사이의 연락책이 되거나 적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등 독립투쟁의 주역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티모르 여성들은 폭력적 위협에도 저항의 끈을 놓지 않고 전통, 언어, 기술, 신앙 등을 전승하면서 동티모르의 정체성을 유지했다”라며 “여성이야말로 오늘날 동티모르를 만든 저항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사나나 구스마오 전 대통령은 1975년 인도네시아가 동티모르를 강제합병하자 동티모르 독립혁명전선을 조직해 독립투쟁을 이끈 ‘건국영웅’이다. 1999년 동티모르가 독립하자 국가건설을 준비하고 2002년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99년 사하로프인권상, 2000년에는 제1회 광주인권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번 특강은 서울여대와 동티모르 지원 NGO ‘Fundasaun belun ba belun(훈다사운 벨룬 바 벨룬 : 친구의 친구재단)’이 공동 주최했다. 특강에는 구스마오 전 대통령을 비롯해 동티모르 현직 국무장관과 노동장관 부부, 동티모르 대사 및 참사, NGO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학생 200여 명이 강연장을 가득 메워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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