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대학들, 등록금 인상 '눈치 보기'

부미현 / 2014-01-22 13:33:35
3년 연속 인하에 부담…국가장학금 연계 탓 동결로 가닥잡을 듯

2012년과 2013년 내리 등록금을 인하해 온 주요 대학들의 올해 등록금 책정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년 연속 인하 또는 동결한 데 따른 재정부담으로 올해까지 그 기조가 유지될 지가 관건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최소 동결에서 '인상'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대학가 등록금 인하 추세는 올해까지는 동결로 가다 다시금 인상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온다.


연세대학교는 지난 20일 등록금심의위원회 5차 회의를 개최했지만 여전히 논의를 진행 중이다. 동결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타 대학의 분위기를 비롯해 여론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관계자는 "현재 인상 또는 동결을 두고 고려하고 있으나 아직 자체적으로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2012년엔 2.3%, 2013년 0.8% 씩 등록금을 인하한 바 있다.


인상을 고려하는 이유는 2012년부터 등록금 동결, 인하, 자체장학금 확충 등의 노력을 통해 국가장학금 2유형의 혜택을 받음으로써 소득 0분위에서 8분위에 속하는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이 크게 완화된 측면이 작용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뒤따르는 수입감소와 지출증가때문에 장기적으로 학교의 예산배분과 발전방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서강대도 이같은 이유로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나 결정은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성 서강대 기획처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인상률을 논의하고 있다”며 “등록금을 올릴 경우 국가장학금 2유형을 배정받지 못하는 부분 등 정책적 요인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등록금심의위원회 5차 회의를 마친 성균관대도 내부 의견을 조율 중이다. 성균관대 역시 2010년부터 등록금을 올리지 못해 인상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국가장학금을 고려해 인상 대신 동결을 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등록금 인하 방침을 밝힌 대학들도 2년 연속 등록금 인하 또는 동결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반값등록금의 목소리가 여전해 등록금 인상은 시기상조라는 분위기인데다 결정적으로 교육부가 등록금을 올리는 대학에는 국가장학금 2유형을 배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는 한 인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교육부 국가장학금 예산은 5000억원으로 각 대학들의 등록금 인하 노력에 따라 차등 지원될 예정이다.


한편으로는 서울대가 22일 0.25% 등록금 인하율을 확정하면서 인상할 수 있는 운신의 폭도 좁아진 상태다.


<최근 3년간 주요대 등록금 책정 추이>

년도


2012
2013
2014
서울대
5%
0.25%
0.25%
연세대
2.3%
0.8%
미정
고려대
2%
1%
미정
성균관대
2%
동결
미정
전국 평균
4.3%
0.46%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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