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추협, 사라진 줄 알았던 아이들의 이름, 8년 만에 기록으로 돌아오다

임춘성 기자 / 2026-10-15 15:19:07

고진광 인추협 이사장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사장 고진광, 이하 인추협)는 사랑의 일기 연수원에 보관돼 있던 수상 기록을 남아 있는 명부와 책자, 팸플릿 등 자료와 대조해 복원하고, 이를 수천 쪽 분량의 기록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한 수상 이력은 약 3만5천 명분이다. 자료의 연도별 범위와 수량은 추가 확인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복원 작업은 2016년 9월 28일 사랑의 일기 연수원 강제철거 이후 흩어지거나 찾기 어렵게 된 기록을 되살리기 위해 시작됐다. 컴퓨터에서 확인할 수 없는 자료도 있었지만, 선생님들과 기록 관계자들은 남아 있는 수상자 명부와 책자, 팸플릿, 사진 등 자료를 서로 맞춰 보며 8년 동안 복원 작업을 이어왔다.

정리된 기록에는 연도별 수상자 명부와 당시 활동 자료가 담겼다. 명부의 이름을 한 줄씩 확인하다 보면 어린 시절 사랑의 일기를 쓰고 상을 받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성인이 되어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종이 위의 이름 하나하나는 아이들의 성장과 사랑의 일기 운동이 지나온 시간을 함께 보여주는 기록이다.

고진광 이사장은 “오늘 다섯 시간 넘게 기록을 살펴보며, 오래전 아이들의 이름과 그 시절이 눈앞에 되살아나는 듯했다”며 “8년에 걸쳐 자료를 찾아 맞춰 주신 송영식 선생님과 모든 관계자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이어 “이 기록이 당시 민사소송 과정에서 더 일찍 발견돼 법원에 제출됐다면, 아이들의 기록이 실제로 존재했고 어떤 가치와 규모를 지녔는지 설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됐을 것”이라며 “과거 재판의 결과를 지금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제라도 복원된 자료를 바탕으로 기록의 반출과 보관, 훼손 경위를 다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강제철거에는 대규모 인력과 장비, 차량이 동원됐다. 철거 과정에서 반출된 자료가 어디로 옮겨졌고 어떻게 보관됐는지, 어떤 기록이 훼손되거나 사라졌는지는 관련 원본 자료를 대조해 확인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이번에 복원한 수상자 명부와 사진, 활동 기록은 그 당시 자료의 성격과 규모를 확인하고, 기록의 이동 경위를 살펴볼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수원 활동을 담은 사진과 영상, 당시 교육 현장을 소개한 방송 자료도 함께 정리되고 있다. 중국 연수와 1996년 수상자 기록 등 과거 자료를 포함해, KBS대전·MBC 지역 프로그램 관련 보관 자료도 방송사 기록과 대조해 확인되는 대로 후속 공개할 예정이다.

복원 자료에는 주민등록번호와 연락처, 주소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원자료는 연구·보존 목적으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개인정보가 포함된 명부 전체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외부에 공개하는 자료는 개인정보를 가린 사진과 통계, 기록의 보존 경위 및 역사적 의미로 한정한다.

고진광 이사장은 “우리가 되찾은 것은 단순한 명부가 아니라 아이들이 살아온 시간의 흔적”이라며 “이름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고, 아이들의 기록이 다시 사라지지 않도록 안전하게 보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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