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수소결합 인공시냅스 개발

이선용 기자 / 2025-10-17 15:21:16
뇌처럼 학습하는 ‘반도체’ 현실화

왼쪽부터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심재원 교수(교신저자), 경상국립대 나노·신소재공학부 이태경 교수(교신저자), 고려대 이민종 석박통합과정(제1저자).

 

[대학저널 이선용 기자]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심재원 교수가 경상국립대 이태경 교수 연구팀과 함께, 수소결합을 활용해 세계적인 수준의 선형성과 안정성을 지닌 인공시냅스 소자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다학제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Advanced Materials(IF=26.8)’ 온라인에 지난 9월 1일 게재됐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의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컴퓨터 구조는 메모리와 연산 장치가 분리되어 있어 전력 소모와 지연이 크다. 이에 뇌 신경망처럼 기억과 연산을 동시에 수행하는 멤리스터 기반 인공시냅스 소자가 차세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기존 소자는 이온 이동의 불안정성, 열 취약성, 비선형 전도 특성 등으로 대규모 인공지능 시스템 적용에 한계가 있다. 

 

수소결합 기반 인공시냅스 소자의 작동 원리와 성능의 전체 구조 개략도.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고자, 멤리스터 기반 인공시냅스 소자에 수소결합을 적용했다. 구체적으로 페로브스카이트 소재에 폴리비닐알코올(PVA)을 결합시켜, 불안정한 이온 이동을 억제하고 결정 구조를 균일하게 성장시켰다.

그 결과, 개발된 소자는 전도 특성의 선형·대칭성이 기존 대비 10배 이상 향상되어, 세계적인 수준의 성능을 보였다. 또한 초저전력으로 구동되며, 5,000회 이상 반복에도 변동성 1.5% 미만, 85℃ 고온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했다.

특히, 9백만 장 이상의 구글 오픈 이미지 데이터셋을 적용한 실험에서 79.6% 분류 정확도를 달성했으며, 기존 디지털 AI 시스템과 1.62% 이내 차이를 보였다.

고려대 심재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수소결합을 활용해 페로브스카이트 인공시냅스의 불안정성과 비선형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며 “초저전력·고신뢰 인공시냅스를 구현함으로써 차세대 뇌 모사형 반도체 기술 실현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시장주도형 K-센서기술개발(RS-2024-00404389),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사업(RS-2022-NR070314), 교육부·한국연구재단 LAMP 프로그램(RS-2023-00301974)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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