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역할 따라 ‘리그(League)’로 구분, 재정지원‧평가 체제 다원화해야”

황혜원 / 2022-04-15 11:08:24
정영길 전 건양대 부총장 “획일화 아닌 다양한 형태 대학 필요”
지역사회·대학 문제 해결 위한 ‘한국형 지역중심대학’ 제안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 고등교육 패러다임과 윤석열 정부의 역할’ 포럼 종합토론 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학어디가 유튜브 갈무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 고등교육 패러다임과 윤석열 정부의 역할’ 포럼 종합토론 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학어디가 유튜브 갈무리

[대학저널 이승환·황혜원 기자] 대학을 소재지와 역할에 따라 ‘리그(League)’로 나눠 재정지원과 평가체제를 다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4차 산업혁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과 다양한 형태를 갖춘 대학의 필요성이 증가하는 변화에 발맞춰 지원과 평가체제를 명확히 구분함으로써 대학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주목 받는다.


정영길 전 건양대 부총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 고등교육 패러다임과 윤석열 정부의 역할’ 포럼 종합토론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학 체제 개편과 이에 따른 재정지원·평가 방안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초일류 대학, 지역 고등교육의 허브 역할을 하는 지역거점대학,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는 지역중심대학 등 다양한 형태의 대학이 곳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이들이 속한 소위 리그에서의 역할이 각각 다르므로 서로 경쟁할 필요가 없고 같은 잣대로 평가 받아서도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이 어떤 역할을 하는 리그를 택할 것인가는 중장기발전계획을 통해 대학 스스로 정하도록 하면 된다"며 "모든 대학이 리그에 속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이에 따른 리그 맞춤형 재정지원체계와 평가체제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와 산학협력 등 목표별로 사업을 분류하고, 대학 평가에서 미비한 대학을 제외하는 현행 정부 재정지원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모든 대학이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 사업계획서를 쓰며 엄청난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며 “특정 목적 사업형태가 아닌 대학의 리그에 맞는 포괄적 지원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각 리그에 속한 대학들만 참여할 수 있는 (가칭)세계적 연구중심대학 지원사업, 지역거점대학 지원사업, 한국형 지역중심대학 지원사업 등을 지원해야 한다”며 “평가방식도 교원확보율, 취업률, 충원율 등을 동일하게 적용할 것이 아니라 대학 역할에 따른 연구비, 연구여건, 학부교육, 취업, 산학협력, 평생교육 등의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형 지역중심대학(Communiversity)’도 제안했다. 한국형 지역중심대학은 지역의 교육과 문화, 예술, 체육, 산학협력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인프라를 지원해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대학을 의미한다.


그는 “지역문제를 해결하려면 지역대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한국형 지역중심대학을 곳곳에 만들기 위해선 기본적인 대학평가 기준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한국형 지역중심대학을 통해 지역과 지역대학의 공생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혜원 황혜원

기자의 인기기사

관련기사

‘대학 경쟁력 강화 위원회’ 신설 등 고등교육 정책 변화 필요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