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배우자 논문 저자 참여 때 연구 전 공개해야”

이승환 / 2020-03-27 09:52:05
교육부·한국연구재단, 27일 ‘제1차 연구윤리포럼’ 개최
이인재 서울교대 교수, 미성년자 또는 가족 관련 ‘논문 저자 지침’ 개정안 발표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미성년자 또는 가족이 참여하거나 공동으로 논문을 발표할 때 연구 시작전 소속기관 및 공동연구자들에게 이를 공개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지난 해 교수 자녀의 논문 공저자 참여 및 입시 활용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대학과 학계, 연구계 등이 큰 홍역을 치른 가운데 미성년자와 가족 등의 논문 저자 지침 개정안이 제안돼 눈길을 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대학연구윤리협의회, 학술단체총연합회 등과 함께 ‘국내 연구윤리 최신 이슈 공유 및 정책 방향 모색’을 주제로 2020년 제1차 연구윤리 포럼을 27일 오후 2시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2019년 5월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 연구윤리 확립 및 연구관리 개선방안」의 주요 추진과제들에 대해 현장 연구자들 중심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다.


포럼에서는 특히 사회적 관심이 높았던 미성년의 논문 저자 참여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자녀․배우자 등 이해관계자의 논문 저자 참여 기준(연구계획 사전 보고 의무화 등)을 포함한 ‘논문 저자 지침’ 개정안이 제안된다.


이인재 교수(서울교대, 연구윤리정보센터장)는 이날 포럼에서 ‘연구논문의 부당한 저자표시 예방을 위한 권고안(개정) : 미성년자 또는 가족 관련 권고사항 추가’ 주제로 발제한다.


이 교수는 “연구자가 미성년자(만 19세 이하) 또는 가족(배우, 자녀 등 4촌 이내) 등 특수관계인을 연구에 참여시키거나 이들과 공동으로 논문을 발표하고자 할 때는 연구 시작 전 특수관계인의 연구 참여 계획을 소속기관 및 공동 연구자들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수관계인은 해당 연구 과제에 참여해 얻은 정보와 데이터, 노하우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노트에 기록하고 보관하도록 조치해야 하며, 공저 논문 발표 전에는 소속기관과 해당 학술단체에 관련 사실을 사전에 알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연구자 뿐 아니라 대학 등 연구기관도 특수관계인의 연구 참여계획, 연구자와 특수관계인 간의 공저 논문에 대한 서지 사항과 논문 원문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모니터링 해야 한다.


포럼에서는 또한 정부의 규제가 아닌 대학 스스로 연구윤리 확립해 나가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실시하는 ‘대학 기관인증평가’에 연구윤리 지표를 반영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대학 기관인증평가는 대학이 교육기관으로서의 최소한의 기본요건과 특성을 갖출 수 있도록 인증기준을 제시하고 충족 여부를 판정하여 인증 여부 결정(고등교육법 제11조의2)하는 평가다.


이날 포럼에서는 현재 대학과 학회에서 자체 연구윤리 규정 제·개정 시 반영하고, 준수해야 하는 내용을 제시하는 지침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이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번 연구윤리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대학 연구윤리 확립을 위한 각종 후속 조치를 서둘러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한국연구재단에 ‘연구윤리지원센터’를 올해 내에 설치하여 연구현장의 연구윤리 확립을 적극 지원하고, 각종 제도 개선 방안의 현장 적용을 실효성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연구윤리 포럼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참석자 간 대면 접촉 없이 온라인으로 실시간 진행한다.


발제자들의 발표 내용은 촬영실에서 온라인으로 실시간 송출하며, 질의·응답 또한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2020 연구윤리 포럼 URL(http://ref.mlive.kr/login.php (https://youtu.be/eC9spGjOdXI))과 한국연구재단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xDeV5tQGFCOfBsLf4Q6EZQ/featured)에서 포럼을 볼 수 있다.


녹화 영상은 한국연구재단, 연구윤리정보센터 홈페이지에 업로드 되며 실시간으로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도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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