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저널 임승미 기자] 호남대학교(총장 서강석) 캠퍼스에 멸종위기 야생동물(2급)이자 천연기념물(제324호)로 보호되고 있는 수리부엉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새 박사’ 로 잘 알려진 호남대 이두표 교수는 지난 1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어등산 자락 호남대 캠퍼스 경사지 배수로에서 수리부엉이 둥지(번식지)와 어미 수리부엉이 1마리, 새끼 수리부엉이 1마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며칠 전 학생들의 제보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풀숲에 숨어서 어미를 기다리고 있는 부화한지 4주가량 되어 보이는 수리부엉이 새끼 1마리를 찾아내 수리부엉이가 번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는 주변 생태계가 매우 건강하다는 사실을 대변해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남대는 광주에서 두 번째로 큰 산인 어등산과 황룡강 사이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에 위치해 백로 집단 번식지를 비롯해 각종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2014년 산새들에게 안전한 서식처를 제공하고 새들의 지저귐이 청량한 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해 인공새집을 제작해 설치하는 ‘산새들의 러브하우스’ 프로젝트를 추진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수리부엉이 가족을 처음 발견한 호남대 해트트릭사업단 박지영 선생은 “학교 뒤 어등산 경사지에 둥지를 튼 수리부엉이가 새끼를 낳아 키우고 있다”며 “우리 학생과 교직원들은 이 수리부엉이 가족을 개교 40주년을 맞은 호남대학교에 큰 복과 행운을 안겨 줄 길조(吉鳥)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밤의 제왕’으로 불리는 수리부엉이는 야간에만 사냥을 하는 맹금류로 먹이사슬 최상위층에 있는 텃새다. 먹이를 물어다가 쌓아두는 습성 때문에 부(富)와 복(福)을 상징하는 길조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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