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한신대학교가 학생들이 총장 사퇴를 요구,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연규홍 한신대 총장이 총장직 수행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동시에 학내 혼란을 수습하고 학교를 발전시킬 방안을 공개했다.
최근 연 총장은 학교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담화문을 발표했다. 연 총장은 담화문에서 "한신대는 각종 비리 의혹, 비민주적 학사 행정 그리고 학내 분규로 진통을 겪고 있다"며 "진리, 자유, 사랑이라는 기독교 정신을 내세우는 한신대에서 교수는 반목하고, 학생들은 학교를 불신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엄중한 상황에 처한 한신대를 개혁하고 자랑스러운 선배들의 민주전통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독교 정신으로 한신 공동체를 치유하고 신뢰를 회복해 하나 되는 공동체를 다시 세우는 것이 기초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연 총장은 임기동안 ▲한신 공동체와의 소통 ▲학내 민주주의와 한신의 신뢰 회복 ▲한신 재정 건전성 확립 ▲세계적인 대학으로의 성장 등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 총장은 우선 한신 공동체와의 소통을 위해 2016년 학내 분규 과정에서 상처받고 실망한 학생들의 처우개선을 약속했다. 재판 중에 있는 학생들이 무탈하게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총장선거 과정에서 시작된 학내 분규를 마무리하고, 복귀하는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학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 구성원들의 분파와 반목을 해소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연 총장은 학내 민주주의와 한신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한신대 협의 기구인 4자협의회(교수협의회·총학생회·직원노조·대학본부)와 협의해 불합리한 규정을 개선하고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제도를 정착시킬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학사 운영을 정상화해 학교 구성원은 물론,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이하 총회)와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을 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다.
세 번째로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도서관 증개축 문제, 산학협력단 문제 등 각종 비리 의혹을 총회 특별감사 협조를 통해 해소할 전망이다. 또한 재정 누수를 방지하고 재정 투명성과 건전성을 높일 예정이다. 외부장학금, 기부금을 늘려 재정 안정성에 기여할 것이라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연 총장은 대학의 비전을 명확히 했다. 즉 통일시대를 대비해 한신이 세계 속의 대학으로 성장하도록 열정을 쏟겠다는 것. 연 총장은 "한신대는 이제 세계를 품는 청지기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재도약할 때"라며 "세계의 대학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글로벌 한신의 네트워크 구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창의적 학습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휴먼케어(Human Care)와 휴먼서비스(Human Service) 분야를 개척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한신 르네상스’를 이룩할 계획이다.
연 총장은 "어려운 시기에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시는 교수님들과 직원, 학생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력이 ‘민주 한신’의 개혁과 발전의 가장 큰 동력임을 확신한다"며 "앞서 얘기한 네 가지 과제를 여러분과 함께 추진하겠다. 한신의 조속한 정상화와 발전을 위해 힘과 뜻을 모아 기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규홍 총장은 9월 12일 학교법인 한신학원으로부터 제7대 총장에 선임됐다. 같은 달 21일 총회로부터 공식 인준을 받았다. 연 총장은 한신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한신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교회사)를 받았다. 2000년 한신대 신학과 교수로 임용된 이후 한신대 신학과장, 학보사·방송국 주간, 평화와 공공성센터장, 교목실장을 지냈으며 2013년 9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신학대학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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