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은 대학을 충분히 설득 후 이뤄져야"

정성민 / 2016-06-21 13:21:19
하윤수 부산교대 총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취임</br>전교조, 진보교육감과 협치 예고···포퓰리즘 정책에는 강력 대응

하윤수 부산교대 총장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 신임회장으로 취임, 향후 3년간 국내 최대 교원 단체를 이끈다. 하 회장은 '가르칠 맛나는 학교, 선생님이 행복해지는 파워교총'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에 교육정책에 교육계와 대학가의 목소리를 강하게 대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하 회장은 "대학구조조정은 더 명확한 근거 규정을 갖고 대학을 충분히 설득한 후 이뤄져야 한다"며 대학가 입장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음은 하 회장과의 일문일답.


-여소야대 정국에서 요즘 '협치'가 유행이다. 교총 회장으로서 전교조, 13명의 진보교육감들과 어떻게 협치할 것인가.

"말씀하신 대로 협치가 화두다. 전교조는 현재 법외노조다. 하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교총이든, 전교조든 교원단체로서 협치해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찾겠다.

13명의 진보교육감과는 포퓰리즘 교육정책에 대해 함께 판단해야 한다고 본다. 현재 교육은 교육감의 정치적 판단으로 편향된 부분이 많다. 이런 부분을 포함해 협치를 이뤄나가겠다."


-당선 소감에서 교원성과상여급 폐지를 언급했는데 구체적인 청사진은.

"2004년 교총 부회장 시절 성과급 차등 지급을 10% 정도 반영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는 교사들의 근태 상황 등 정량지표를 중심으로 지급했다.

그런데 현재 70%로 차등폭이 확대돼 교육본질에 크게 벗어나서 놀랐다. 일반 공무원과 동일하게 도입한 것은 문제가 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폐지하도록 앞장서겠다."


-역시 당선 소감에서 차기 교육감 선거 때 17개 시도에 모두 교육감 후보를 내겠다고 했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된 이유가 보수 쪽 후보 난립과 후보 단일화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 교총에서 교육감 후보를 낸다면 오히려 더 후보 난립의 우려가 있지 않나.

"지난 교육감 선거 때에는 선거 직전에 대응해 시기 조율에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는 차기 선거까지 시간적 여유가 충분히 있는 만큼 17개 시도에서 훌륭한 선생님들의 발굴을 주도해 나가겠다. 교총이 주도해 나가면 교총의 본뜻을 후보들이 충분히 헤아릴 것이라고 본다."


-포퓰리즘 정책에 대해 대응하겠다고 했는데.

"교육전문가가 교육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에 교육의 전문성이 정치적으로 휘둘리고 있다고 감히 말씀을 드린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너무 훼손됐다. 무상급식 등 하나하나 열거하지 않더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포퓰리즘 정책에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다."


-대학구조조정 대책에 대해 어떤 의견인가.

"19대 국회에서 제안된 대학구조조정법이 모두 폐기됐다. 대학구조조정은 학령기 인구 감소보다는 더 명확한 근거 규정을 갖고 대학을 충분히 설득한 후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원양성대학 등 이미 특성화된 대학을 구조조정하는 것도 문제다. 국립대, 사립대 등 대학 유형에 맞게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고 먼저 대학 구성원들을 충분히 설득한다면 대학구조조정도 원만히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역사 교과서는 매우 민감한 문제다. 전임 회장이 18만 교총 회원의 의견을 수렴해 조건부 찬성을 했는데 '조건부' 개념이 빠지고 찬성만 부각됐다. 이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 하지만 곧 교육부가 발표할 가이드라인에 이념 편향이나 친일 등의 부적절한 내용을 싣는다면 바로 회원 의견조사를 실시, 적극적으로 국정 교과서의 본질에 맞게 되도록 대응해 나가겠다."


-------------------------------------------------------------------------------하윤수 회장은 경성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동아대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산교대 사회교육과 교수로 부임한 뒤 2013년부터 부산교대 총장을 맡고 있다. 또한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교육분과 자문위원, 국공립대교수연합회 공동대표, 교육부 규제완화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한국사학진흥재단 비상임이사,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이사, 대한적십자부산지사 상임위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윤리위원회 위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특히 교총 내에서는 제32대 첫 직선 부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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