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제대의 학교법인 인제학원과 인제학원 산하 백병원의 '백화점식' 비리 실체가 드러났다.
부산지방검찰청 특별수사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지난 3월부터 약 2개월간 학교법인 인제학원과 백병원의 비리 사건을 수사한 뒤 지난 30일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수사를 통해 검찰은 ▲간납업체(병원 등 의료기관으로부터 의약품 의료기기 치료 재료 구매 업무를 위탁받아 대행하는 업체) 운영 비리 ▲의약품 납품 비리 ▲채용 비리 등 학교법인 인제학원과 백병원의 비리를 적발하고 백낙환 인제학원 전 이사장 등 총 12명을 불구속 또는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우선 백 전 이사장은 백병원 관련 간납업체를 운영하면서 회사자금 30억 원을 횡령하고 백병원 내 입점업체로부터 10억여 원의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간납업체 운영자 B○○ 씨의 경우 백 전 이사장과 범행을 공모한 것은 물론 개인적으로 3억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추가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해운대 백병원 G○○ 교수는 제약 의약품 독점 판매 대행업자에게 의약품 처방 대가로 1억 2300만 원 상당을, H○○ ㅁ 제약 부장 등은 제약 의약품 독점 판매 대행업자에게 판매 대행권 부여 대가로 1억 3300만 원 상당을 각각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채용 비리와 관련해서는 해운대 백병원 신규직원 채용 시 면접 문제지와 답안을 빼돌려 자신의 딸을 채용시킨 J○○ 해운대 및 부산(개금) 백병원 행정부원장과 면접 문제지 및 답안 제공에 가담한 K○○ 백병원 경리부장 등의 행태가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
검찰은 "교육부 감사는 학교법인 자체에만 이뤄질 뿐 특수관계에 있는 간납업체 감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아 학교법인의 재정 건전성 유지·강화를 위한 교육부 감사의 취지가 몰각(沒却·무시해 버림)되고 있다"면서 "교육부 소관 부처 등과 교육부 감사 범위를 확대·강화할 수 있는 제도개선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공무원에 준하는 사립학교 직원 채용과 관련해 이번 사건과 유사한 비리 가능성이 농후함에도 교육부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이 수사과정에서 확인됐다"며 "수사 결과를 교육부에 통보해 교직원 채용과정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채점표 작성과 보관 의무화 등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에 대해 교육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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