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에 대학병원이 있다면, 계원예대에는 CREATIVE EPICENTER 가 있다”

이원지 / 2016-05-30 17:38:57
2017년 3월 완공 목표… 대학에서 배운 모든 것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

여느 대학과 달리 일찍부터 특성화의 길을 걸어온 계원예술대학교. 국내 유일의 예술 · 디자인 특성화대학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계원예대는 2013년, ‘CREATIVE EPICENTER KAYWON’(창조적 예술 디자인교육의 진앙지)라는 ‘Vision 2020’을 선포했다.


‘창조적 문화산업의 리더 양성’을 교육목표로 스튜디오 중심의 예술교육과 탄탄한 산학협력을 접목한 실무 역량 강화 등 세계적 수준의 예술 디자인교육 특성화대학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다. ‘Vision 2020’의 대표 사업은 단연 ‘창업 및 산학협력관(CREATIVE EPICENTER)’ 일명 에피센터다. 에피센터는 전 세계 예술 디자인 교육기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계원예대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업 및 산학협력의 근간이 될 최고의 인프라
계원예대의 교육은 스튜디오 단위로 철저히 실전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게임 혹은 예술, 디자인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팀 단위 학과 스튜디오와 실습 스튜디오에서 스튜디오들이 직접 진행한다. 작품의 기획, 개발뿐 아니라 스튜디오의 운영과 관리까지도 스튜디오에서 직접하고 있다. 이 같은 계원예대의 교육 방식에는 철저한 산학협력을 통한 실무자들과 교수진의 피드백으로 구축된 커리큘럼이 있다.
의과대학은 강의실에서 이뤄지는 이론 교육도 있지만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할 수 있는 종합병원에서의 교육이 중요하다. 계원예대 에피센터는 바로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국내 최고의 실무교육 중심대학으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계원예대 학생들이 단순히 대학에서만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기업에서 실직적인 인턴십이 이뤄지고 창업을 구상할 수 있는 보장된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것.
게다가 계원예대는 지리적으로도 판교벤처밸리와 흥덕 벤처밸리, 인덕원 IT밸리와 안양 벤처밸리의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이런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디자인 중심의 IT 거점을 만들고 창업과 산학협력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공간, 대학에서 배운 모든 것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 산학협력의 근간이 될 최고의 인프라가 에피센터다.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구축
2015년 6월 착공해 2017년 3월 완공을 목표로 건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에피센터. 하지만 에피센터 공사에 대대적인 변화가 생겼다. 설계 당시 건축부지 지역이 자연녹지지역으로 건폐율, 용적률의 제한 때문에 지상으로 건물을 올린다는 것이 불가능했다.
때문에 지하 1, 2층의 규모로 공사가 추진됐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자연녹지지역이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 변경 승인되면서 건폐율과 용적률 제한이 완화된 것. 이에 계원예대의 에피센터는 지하 1층, 지상 7층으로 규모가 확장됐다. 백윤구 계원예대 기획부장은 “에피센터 건축 구상 당시 자연녹지 지역의 용도변경 허가만 기다릴 수 없어서 공사를 우선 시작했다. 공사를 진행하면서 의왕시에 용도변경을 요청했고 결국 승인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계원예대는 파라다이스 그룹의 44억 원 지원으로 총 180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창업 및 산학협력관(CREATIVE EPICENTER)’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


학교가 현장이 되는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
새롭게 구상된 에피센터는 세계적인 취업, 창업교육의 선도 주자인 핀란드 Aalto University의 Design Factory(ADF), Aalto Media Factory(AMF)를 벤치마킹해 창업 및 산학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바로 학생들의 창업을 육성하고 가족회사 입주를 통해 학교가 현장이 되는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이다.
에피센터 지하 1층에는 주차장과 다목적홀이 들어선다. 지상1층에는 학생복지시설(학생식당, 카페, 편의점, 갤러리 등)이, 지상 2층에는 학생지원시설(학생서비스센터, 취업지원센터, 학생자치기구 등)이 들어오게 된다. 지상 3층부터 5층까지는 연구산학협력처와 산학협력 및 창업지원 시설이 들어선다. 현재 계원예대에는 1000여 개의 가족회사가 있다. 이 가운데 20여 개의 기업을 이곳에 입주시키고 5개의 창업동아리실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지상 6층부터 7층까지는 대학본부 시설이 입주하게 된다.


친환경 캠퍼스 구축…‘그린캠퍼스 조성 지원사업’ 선정
계원예대 에피센터에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면 바로 친환경 건물이라는 점이다. 계원예대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지열(地熱)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 구축, 에너지 원격 모니터링 및 자동제어 시스템 구축, 건물 실내등을 LED 등으로 설치해 친환경 캠퍼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건축 계획으로 계원예대는 지난해 가을 환경부에서 시행하는 ‘그린캠퍼스 조성 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환경부는 친환경 대학캠퍼스 조성과 환경인재 양성, 청년층 친환경 문화확산을 위해 2011년부터 ‘그린캠퍼스 조성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환경부와 환경공단은 계원예대를 포함해 연세대, 상명대, 경남대, 한국방송통신대 등 5개 대학을 그린캠퍼스로 선정했다. 선정 대학에는 매년 4000만 원씩 3년간 총 1억 2000만 원이 지원된다.


[미니인터뷰]


“에피센터는 대학에서 배운 모든 것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


에피센터가 완공되면 많은 기관이 이전하면서 기존에 사용되던 공간들은 빈 공간이 되는데 이 공간은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
기존의 학생식당은 메이커 스페이스라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곳은 시제품을 만들어보는 공간 ‘셀프창작소’, ‘3D프린팅 센터’, ‘레이져커터실’, ‘패션봉제실’, ‘작업실’ 등으로 구성된다. 나머지 빈 공간은 학생들의 강의실로 이용할 생각이다. 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공간 확보가 필요하기도 했다.



에피센터가 기존 운동장 부지에 건축되면서 운동장이 없어지게 되는데 학생들의 반발은 없었나.
처음에는 일부 학생들이 반대의견을 보이기도 했지만 여러 차례 대화를 통해 학생들을 설득시켜 나갔다. 운동장이 없어지지만 다양한 복지시설이 보장되니 학생들도 결국 수용하게 됐다. 대신 학생들을 위한 농구장은 꼭 만들어 주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에피센터를 통해 계원예대가 기대하고 있는 점은 무엇인가.
국내 유일의 디자인 기반 혁신을 위한 ‘CREATIVE EPICENTER’가 될 것이다. 디자인 기업들을 캠퍼스 안으로 불러들여 실질적인 인턴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창업을 구상하는 인큐베이터 역할도 할 수 있고,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직접 제품으로 생산할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도 될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다.
한마디로 대학에서 배운 모든 것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 에피센터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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