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의 날(5월 16일)을 맞아 영남권 주요대학들이 전통 관례식을 열어 성인으로서의 참된 인간상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경성대학교(총장 송수건)는 16일 경성대 건학기념관 다목적홀에서 제 18회 관례 및 계례식을 개최했다.
관례는 20세가 된 남자에게 세 번의 관을 씌워주며 기족과 친족사회, 나아가 국가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의식이다. 계례는 땋은 머리를 풀고 쪽을 지어 비녀를 꽂아줌으로써 비로소 성인 여자가 되었음을 인정하는 의식이다.
이에 장관자(남학생) 8명과 장계자(여학생) 5명이 관례 및 계례식을 치렀다. 정관자는 도포와 갓을, 장계자는 머리에 비녀를 꽂아 예복을 차려입었다. 이들은 덕망 높은 어른을 모시고 대중 앞에서 의젓하게 예를 거행해 성인으로서의 품격 있는 행동을 보여줬다.

경상대학교(총장직무대리 전병훈)는 16일 경상대 예절교육관에서 전통관례·계례식을 시연했다.
참가자들은 관례·계례를 거쳐 전통성인의식의 의미를 되새겼다. 식전행사로 사물놀이와 민속무용 공연이 마련됐으며, 학생회 대표자에게는 총장이 직접 자를 내려줬다.
졍병훈 총장 직무대리는 “성년이 된다는 것은 곧 어른이 된다는 것”이라며 “어른다움이란 첫째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결정 및 책임지고, 둘째 개인보다는 공동체의 이익을 판단의 준거로 삼으며, 셋째 현재보다는 미래를 주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외국인들도 전통관례식의 매력에 푹 빠졌다.

영남대학교(총장 노석균)는 16일 영남대 경산캠퍼스 민속촌 내 구계서원에서 아프가니스탄, 필리핀, 중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전통 성년식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도포와 당의를 입고 관례와 계례에 임했다. 아프가니스탄 출신 하디 파리드 아마드 씨는 “한국에서 유학하면서 한국문화에 대해 최대한 많이 알고 싶었다”며 “성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르쳐주는 한국 전통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대학교(총장직무대리 안홍배)는 오는 17일 부산대 넉넉한 터 광장에서 ‘제18회 효원성년제’를 연다.
이날 부산대 학생 100여 명은 비녀를 꽂고 유건을 씌워주는 ‘가례’, 술 마시는 법도를 교훈으로 내리는 ‘초례’, 제2의 이름인 자를 받는 ‘자관자례’, 주인이 빈에게 선물을 전하는 ‘폐백례’를 거쳐 진정한 성인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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