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출연한 장학회가 자립형 사립고등학교인 충남삼성고 학생들에게 장학금 9천여만원을 배정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아산시에 따르면 아산미래장학회는 온양여고 등 관내 10개 고교생 439명에게 지난 2015학년도 기준 성적우수장학금으로 1인당 13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모두 6억330만원을 지급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삼성사업장 임직원 자녀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자사고 충남삼성고(아산시 탕정면) 재학생 73명에게 모두 9천490만원을 배정했다.
수혜 인원으로 볼 때 삼성고 재학생들 숫자는 일반고인 온양여고 86명, 한올고 75명에 이어 세 번째다.
일부 학부모들은 그러나 미래장학회가 지역 인재 육성과 교육경쟁력 확보를 위해 2005년 출범했고, 지난해에도 시가 9억5천만원이나 출연하는 등 재정 대부분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시가 세금으로 살림이 넉넉한 자사고를 지원한 꼴"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귀족학교'라는 눈총 속에 출범한 삼성고의 경우 1, 2학년밖에 없어 지난 학년도를 기준으로 해 3학년까지 장학금을 받은 온양여고, 한올고보다 많은 숫자가 혜택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학부모 이모(49)씨는 "삼성고가 삼성계열사 임직원 자녀들을 위해 세워진 학교로 사회통합전형이나 미래인재전형으로 '보통' 학생들도 들어가긴 하지만 아이들끼리도 차별이 심각한 게 현실"이라며 "(삼성)그룹이 지원하는 삼성고 학생들에 기초자치단체 출연장학금을 지원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산시민연대도 성명을 내 "고교별 격차는 교육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어 아산도 고교평준화를 대비해야 한다"며 "충남도교육청도 자사고인 삼성고에 지원하지 않는데 미래장학회가 이 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준 건 문제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장학회가 운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지급 대상이 성적우수자에 국한했기 때문에 삼성고만 빼놓을 수 없었다. 자사고 학생들에 대한 지원 여론이 좋지 않아 장학회가 올 학년도부터 삼성고 재학생들은 수혜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해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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