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이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입학 후 가장 큰 걱정거리를 학자금이라고 답한 학생이 10년 전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학교 배영찬 교수 연구팀은 5일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2013학년도 한양대 신입생 43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입학 후 가장 큰 걱정거리"로 31.2%의 학생이 '공부'라고 답했고 28.6%의 학생이 학자금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자금'이라고 답한 비율은 배 교수팀이 같은 주제로 1992년과 2002년 등 10년 주기로 분석한 결과와 비교할 때 당시 10% 초반대에서 10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응답비율이 높아졌다. 1992년에는 13.3%, 2002년에는 11.5%였다.
"인생에서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정·화목이라고 답한 학생이 40.1%, 돈·명예·지위를 꼽은 학생은 18.8%였다. 이외에 사랑(12.6%), 친구(8.5%), 건강(6.7%)이 뒤를 이었다.
과거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돈·명예·지위 및 사랑의 비율은 급격히 높아진 반면, 친구와 건강의 비율은 급락했다.
돈·명예·지위라고 답한 비율은 1992년 3.1%에서 2002년 9.7%, 2013년 18.8%로 급상승했다. 사랑이라고 답한 비율도 1992년 5%에서 2002년 9.7%, 2013년 12.6%로 늘었다.
반면 친구는 1992년 23.1%에서 2002년 13.1%, 2013년 8.5%로 큰 폭으로 줄고 있는 추세이며, 건강은 1992년 20.6% 에서 2002년 23.4%로 늘었다가 2013년 6.7%로 크게 하락했다.
배영찬 교수는 “돈과 지위 등의 선호도가 상승한 반면 친구와 건강 등의 선호도가 점차 낮아지는 것은 취업의 어려움과 SNS의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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