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인재 키운다"

정성민 / 2013-05-29 14:41:19
[명문대 캠퍼스 투어]가천대학교 편

2개 4년제 대학과 2개 전문대학의 대통합으로 출범, 수도권 3위 매머드급 대학
우수 신입생 유치, 대외 인지도 향상 등 통합 이후 성장세 ‘주목’
글로벌캠퍼스·메디컬캠퍼스·강화교육원·하와이교육원의 4각 체제 구축
2020년 10대 명문 진입 위해 경쟁력 강화 ‘박차’, 최종 목표는 글로벌 명문으로 도약


가천대학교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명문을 향해 도약하고 있다. 경원대, 가천의과학대 등 2개 4년제 대학과 경원전문대, 가천길대학 등 2개 전문대학의 대통합으로 출범한 뒤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
특히 가천대는 ‘2020년 10대 명문 진입’을 위해 6대 혁신전략을 마련하고 대대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대학가는 물론 전 사회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대학, 가천대를 찾아가봤다.


국내 유일 대통합의 역사 실현


캠퍼스 투어를 위해 찾은 5월의 가천대 캠퍼스. 학교가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어서일까? 캠퍼스에서 만난 학생들의 모습에서 활기가 느껴졌다. “아름다운 인재의 샘, 가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학교 홍보대사 김초록(사회복지학·3학년) 씨와 최서호(글로벌경영학트랙·1학년) 씨가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가천대 캠퍼스 투어는 여느 대학과는 남달랐다. 국내 대학 역사에서 전례 없는 대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대학이 가천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천대가 걸어온 대통합의 길이 무엇보다 궁금했다.


홍보대사들에 따르면 2006년 가천의대와 가천길대학이 가천의과학대로 통합됐다. 이후 2007년 경원대와 경원전문대가 경원대로 통합됐고 경원대와 가천의과학대가 합쳐지면서 2012년 가천대가 탄생했다. 특히 홍보대사들은 가천대라는 대통합의 산물이 가능했던 원동력으로 이길여 가천대 총장의 신념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대통합 이후 가천대는 어떤 대학으로 성장하고 있을까? 먼저 재학생 수가 2만여 명에 달해 수도권 3위의 매머드급 대학으로 규모가 커졌다. 캠퍼스는 경기 성남에 소재한 글로벌 캠퍼스와 인천에 소재한 메디컬캠퍼스로 구분된다. 글로벌캠퍼스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메디컬캠퍼스는 의과학 및 의료보건분야 집중 육성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우수 신입생 유치와 대외 인지도 향상 등에 있어서도 가천대는 대통합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13학년도 수시 1차모집의 경우 대부분 대학들이 수시 6회 지원 제한으로 경쟁률이 하락한 반면 가천대는 2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천대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인 입증된 셈.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12년 9월 가천대를 방문해 특강을 한 바 있고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등 가천대를 찾는 정관계 인사들의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가천대로 통합되고 나서 학교가 부쩍 좋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글로벌 명문이라는 학교의 비전이 좋아 가천대를 선택했습니다.” 가천대가 상위 1% 인재 양성을 위해 신설한 글로벌경영학트랙의 첫 신입생, 최서호 씨가 말했다.



가천대 발전의 랜드마크, 비전타워


가천대는 지하철 역과 캠퍼스가 연결된 구조를 갖고 있다. 즉 가천대역에서 지하철 연결통로를 통해 나오면 가천대 캠퍼스로 진입할 수 있다.


홍보대사들과 함께 지하철 연결통로로 직접 가보니 일반적인 지하철 연결통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홍보대사들의 설명을 들으니 지하철 개찰구를 나와 가천대 캠퍼스로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 사이에는 지하광장(시민분수광장)이 조성돼 있다. 미국 라스베가스 시저스팰리스호텔의 스카이 실링(천장) 공법을 벤치마킹한 것이 특징. 이에 따라 실제 하늘이 보이는 효과가 연출된다. 화려한 조명과 분수쇼를 선보이는 실내정원과 베네치아 양식의 벽체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지하철 연결통로를 나와 가천대 캠퍼스로 다시 들어왔다. 그러자 “여기가 지하캠퍼스라면 믿으시겠어요?”라며 김초록 씨가 물었다. 대답은 단연 ‘No.’ 누가 봐도 지하가 아닌 지상이다. 그런데 이곳에 가천대가 자랑하는 비전타워의 비밀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비전타워, 가천대의 발전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다. 2010년 완공됐다. 규모는 지상 7층, 지하 4층. 지하철 연결통로에서 나와 보이는 곳이 선큰(Sunken, ‘움푹 들어간/가라앉은’) 광장이다. 선큰 광장을 중심으로 비전타워 시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지하 4층 시설이 모두 외부로 드러나 있다는 것. 국내 대학 가운데 지하캠퍼스를 보유한 고려대 등의 경우 지하캠퍼스 시설은 말 그대로 지하에 조성돼 있다. 그래서 지하캠퍼스 아닌가! 그러나 가천대 비전타워의 지하시설은 지상시설처럼 지어졌다. 지하캠퍼스이면서도 전혀 지하캠퍼스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배경에는 가천대의 지혜가 묻어 있다. 즉 가천대가 위치한 경기도 성남에는 공군기지가 있다. 때문에 가천대는 건물 신축 등에 있어 군용항공기법상 건축물 고도제한을 적용받는다. 이에 가천대는 비전타워을 건립하면서 공간이용 극대화를 위해 지하층을 적극 활용했다. 그 결과 지하캠퍼스는 외부로 드러나는, 지상캠퍼스 같은 느낌으로 조성됐다.


홍보대사들과 함께 비전타워를 본격적으로 둘러봤다. 가천대의 발전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갔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선큰 광장 상부 쪽에 설치된 사람 모양의 조각물이다. 홍보대사들은 세계적인 조명예술 연출가, 알랭 귈로의 경관조명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즉 가천대는 비전타워에 알랭 귈로가 연출한 문화벨트를 설치했다. 그리고 비전타워에서 만날 수 있는 알랭 귈로의 경관조명 작품은 △건물의 선과 수목 등의 디자인과 조형미를 보여주는 LED 라인 조명 △건물 벽면 상에서 마치 동영상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네온 조명 △사람의 형상이 허공에서 양손을 벌리며 나는 듯한 신비감을 주는 하늘 오브제 조명 등 3가지다. 비전타워 내부에는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최첨단 시설을 갖춘 전자정보도서관을 비롯해 글로벌 존, 체육관, 강의실, 교수실, 세미나 및 열람실, 실습실 등이 바로 그것. 아울러 카페테리아, 편의점, 식당, 커피숍 등 학생복지시설도 갖춰져 있다. 건물 설계방식이 독특한 것도 비전타워의 특징이다.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가 전체 건물에 도입됐으며 태양광 가로등과 보안등, 자연환기를 최대 활용한 하이브리드 환기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또한 숲, 나무, 꽃, 초지, 물 등을 소재로 한 옥상공원과 입체투명온실이 함께 배치돼 있어 비전타워는 친환경성을 자랑한다.


“지하철-초고속 지하통행로-선큰 광장-승강기와 계단-캠퍼스와 강의실로 이어지는 동선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동선입니다. 또한 비전타워는 우리나라 건축사에서도 매우 인상적이고 특징적인 건축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서호 씨가 말했다.


글로벌 리더 양성하는 글로벌 캠퍼스의 명성


비전타워 내에 설치된 글로벌 존. 이날 글로벌 존에서는 원어민 강사와 가천대 학생들이 영어로 주제 토론을 진행했다. 원어민 강사 앞에서 자신 있게 영어로 의사표현을 하는 가천대 학생들을 보며 글로벌 명문을 표방하는 가천대의 저력이 새삼 느껴졌다. “글로벌 존에서 학생들은 영어공부도 하면서 글로벌 감각을 익히고 있습니다.” 김초록 씨가 말했다.


글로벌 존을 살펴보니 영어학습 공간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이에 따라 가천대 학생들은 터치 스크린을 통해 영자신문과 어학자료를 열람할 수 있고 CNN, BBC, NHK, CCTV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의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존은 세계 70여 개 국가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국가정보함과 총 40석 규모의 A/V 시스템을 갖춘 다용도 세미나실, 그룹스터디룸, 노트북 라운지 등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존을 보니 가천대가 글로벌 인재 양성에 얼마나 만전을 기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었다. 이에 홍보대사들이 가천대가 자랑하는 글로벌교육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홍보대사들은 2012년 2월 ‘하와이 가천하와이교육원’이 개관하면서 ‘글로벌 존-하와이교육원-강화교육원’으로 이어지는 3각 글로벌교육시스템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존이 글로벌캠퍼스의 글로벌교육프로그램 상징과 같다면 하와이교육원은 가천대 해외 글로벌교육의 전진기지다. 국내 유일의 기숙형 글로벌센터인 하와이교육원에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이길여 총장이 2011년 휴가차 하와이를 찾았고 당시 중국 유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하는 모습을 봤다. 이에 이길여 총장은 휴가를 반납하고 100군데를 돌아 본 끝에 하와이교육원 자리를 찾아 6개월 만에 부지매입과 리모델링 공사까지 마무리 지은 것이다. 가천대 학생들이 현지의 좋은 시설에서 맘 놓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길여 총장은 “학생들에게 어학 연수와 다양한 국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해외에 기숙사를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설과 환경, 교육프로그램에서 하와이교육원은 최상의 수준을 자랑한다. 먼저 지리적 위치부터 보면 와이키키 해변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접근성과 교통편리성이 우수하고 지역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고 2~3인용 방을 32개 갖추고 있다. 방마다 최신식 에어컨과 주방, 샤워부스가 설치돼 있는 것은 물론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야외 수영장, 공동라운지, 빨래방 등도 갖추고 있다.


하와이교육원의 교육프로그램은 단기와 장기로 구분된다. 먼저 단기 교육프로그램은 방학 기간 실시되며 학생들은 현지 정규어학원인 임팩(International Mid Pac College)에서 정해진 교육프로그램에 따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에는 L/S, R/W 등 정규수업을 받는다. 이어 오후에는 현지인들을 만나 영어로 실생활을 체험하며 과제를 실행한다. 금요일은 탐방의 날로 정해져 학생들은 주청사와 박물관 등을 견학하며 현지문화를 익힌다. 토요일은 자율활동의 날이다. 자율활동의 날을 이용해 학생들은 하와이 견학은 물론 서핑 등 다양한 레저활동을 즐긴다. 또한 장기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가천대는 학생들이 하와이주립대에서 한 학기 최대 18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위해 하와이주립대와 학점교류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하와이교육원이 영어몰입교육을 위한 해외캠프라면 강화교육원은 영어몰입교육을 위한 국내캠프다. 이에 따라 강화교육원에서는 매년 여름·겨울방학 3주 간 재학생을 대상으로 ‘가천글로벌리더 영어몰입캠프’가 진행된다. 학생들은 강화교육원에서 숙식하며 원어민 교수와 강사가 진행하는 영어학습과 교양프로그램에 참가한다.


“가천대는 영국의 옥스퍼드대, 미국의 뉴욕주립대 등 해외 유수 대학에 교환학생을 파견하는 국제교류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문가 양성을 위해 중국 대학들과의 교류도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최서호 씨가 설명했다.


딱정벌레 버스·제2기숙사 설립 추진, 학생복지 ‘최선’


캠퍼스 곳곳에 핀 형형색색의 꽃들과 잔디밭에 드러난 초록의 풀들, 그렇게 봄내음을 느끼며 가천대 캠퍼스를 투어했다. 그러다 재미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딱정벌레 모양의 버스가 교내를 활보하고 다니는 것. “학생들의 발이 돼주고 있는 교내 셔틀버스입니다.” 궁금증이 더해지는 순간 김초록 씨의 설명이 이어졌다. 내친김에 홍보대사들과 함께 딱정벌레 버스를 타봤다. 딱정벌레차 안에서 만난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딱정벌레 버스 덕분에 학내 이동이 훨씬 편해졌다”고 강조했다. 딱정벌레 버스 역시 이길여 총장의 작품이다. 가천대 캠퍼스는 오르막길이 많은 편이어서 학생들이 이동에 다소 불편함을 느낀다.


이에 이길여 총장은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2011년 eco 순환버스를 도입했다. eco 순환버스는 외관이 딱정벌레를 닮았다고 해서 일명 딱정벌레 버스로 불린다. 처음에는 2대가 도입됐지만 인기가 많아 지난해 2대가 추가 도입됐다. 딱정벌레 버스는 일반버스와 달리 전기충전식으로 운행되며 최대 충전 시간은 8시간이다. 운행시간은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행 간격은 15분이다. 운행 속도는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시속 35km로 제한된다. 운행 코스는 정문에서 출발해 기술관-아름관-세종관-기숙사-세종관-아름관-창의관-국제어학원을 거쳐 다시 정문에 도착한다.


딱정벌레 버스는 가천대가 학생들의 복지와 편의를 위해 얼마나 세심한 배려를 기울이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이에 홍보대사들은 제2기숙사 건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즉 가천대는 현재의 기숙사와 연계해 수평으로 제2기숙사를 증축할 예정이다. 지하2층과 지상 5층, 총 7층으로 건립되고 수용인원은 732명이다. 2인실 366실, 게스트하우스 5실, 교수가족실 2실과 식당, 체력단련장, 도서실, 세미나실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가천대 캠퍼스 투어를 마치며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뚜렷한 비전과 목표를 갖고 대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 대학은 발전할 수밖에 없다는 것! 가천대는 통합 대학으로서 이제 본격적인 출발을 시작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가천대가 우리나라의 새로운 명문 역사를 창출하며 글로벌 명문으로 힘차게 비상할지 그 날갯짓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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