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대학원생들의 인권침해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부총장이 교수들에게 '서울대 인권센터의 업무 미숙 때문'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것이 확인돼 구성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6일 대학가에 따르면 변창구 서울대 교육부총장은 논란이 일어난 직후인 12일 교수들에게 "신설 부속시설의 체계 미비와 업무 미숙으로 발생된 것으로 이해해 달라"며 "어려운 여건에서 교육과 연구에 전념하는 교수들에게 심려를 끼치게 됐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또 "발표된 내용은 우리 학교 인권실태의 총체적 실체를 담았다기보다는 인권에 대한 우리 구성원 의식의 일부분을 포착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에서는 "학교 측이 대학원생들의 인권문제에 대해서 개선 노력은 하지 않고 교수들의 입장에서만 이 문제를 해석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변 부총장 측은 "이번 조사 결과가 서울대 전체 구성원 전체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춰져 안타까운 마음에 메일을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대 인권센터가 지난 10일 공개한 인권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원생 1352명의 응답자 가운데 11.1%는 △출장 간 교수의 빈 집에 가서 개밥 주기 △이삿짐 날라 주기 등 교수의 사적인 일까지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5%는 연구비 유용 지시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교수가 논문을 가로채거나 자신의 논문을 대필시켰다고 답한 이는 8.7%로 나타났다. 19.8%는 성희롱 성 발언을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