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어선 제주해협 건너다"

나영주 / 2011-10-19 17:51:52
울산대 박노식 교수팀, 3톤급 전기추진어선 시운전 성공


"배터리로 가는 어선 개발로 연료비 부담, 환경오염 방지 모두 잡았다."


19일 울산대에 따르면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박노식 교수팀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1톤급 전기추진어선을 개발한 데 이어 어로작업 등 활용도가 높은 3톤급도 개발해 장거리 시운전에 성공했다. 박 교수팀은 농림수산식품부가 해양과학기술연구개발 사업으로 추진한 '연료비 절감을 위한 소형 전기어선 추진시스템 개발사업'에 따라 개발한 3톤급 전기추진어선에 대해 지난 13일 전남 완도 화흥포에서 제주 도두항까지 120㎞를 시속 5.6노트(10.37㎞) 속도로 12시간 운항했다. 최고 속력은 시속 12노트(22.22㎞)였다.


이번에 개발된 전기추진어선은 15㎾ BLDC(전기구동) 모터 추진시스템 2개를 장착, 기존 경유나 휘발유 대신 리듐 인산철 배터리로만 모터를 가동하기 때문에 진동·소음이 거의 없고 환경오염 문제도 해결돼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한 이산화탄소(CO2)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특히 배터리 충전으로 운항하기 때문에 세계무역기구(WTO)에 의한 면세유 공급중단 상황에서 출어를 포기하고 있는 어민들의 기름값 부담을 해소하게 됐다. 실제 10만㎞ 주행 때 유류비는 4000만 원이지만 전기추진어선은 이의 10분의 1인 400만 원이다. 국내 3톤급 어선 6만여 척의 10%만 전기추진시스템으로 교체해도 연간 2000억 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지난해 개발된 1톤급은 1회 충전에 항해거리가 40㎞인 반면 이번 3톤급은 180㎞로 어로활동 반경이 크게 넓어진 것도 성과다.


박 교수는 "이번 시운전 성공으로 항속성과 안정성이 입증됨에 따라 지금부터 다양한 조업현장에 활용할 수 있다"면서 "이제 어업 특성을 고려한 최적선형 개발과 충전방법 개선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기추진어선의 추진시스템 개발에는 ㈜태우해양기술, ㈜G&W테크놀러지가 참여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세계 대학들, 지역 발전 위해 손잡았다"
"선박설계 최강자는 울산대"
정갑윤 위원장, 울산대 방문단과 회동
울산대, "독서의 계절 가을에 책을 읽읍시다"
울산대 조상래 교수, 대한조선학회 신임 회장 선출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