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총장 김진규)가 자신이 받을 장학금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양도하는 제도를 도입, 눈길을 끌고 있다.
건국대는 "기존 학과 성적순에 의해 선발되던 성적우수 장학뿐 아니라 개인별 성적향상 정도를 감안한 장학금을 신설했다"면서 "이 장학금을 받을 예정인 학생이 가정 형편이 어려운 다른 학생에게 장학금 전액을 직접 양보할 수 있는 제도를 새로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건국대는 교육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2학기부터 성적향상 장학제도인 '스텝 업(STEP-UP) 장학'을 시행하고 있다. 이 장학금에 따라 건국대는 매 학기 장학금을 신청한 학생 가운데 성적이 많이 향상된 학생 200여 명을 선발, 성적 향상 정도에 따라 각각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상위 60명에게 1인당 200만 원, 차상위 60명에게 1인당 150만 원, 나머지 80명에게 1인당 100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여기에 건국대는 장학금 대상 학생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다른 학생을 직접 도울 수 있도록 장학금을 양도하는 '명예장학제도'를 신설했다. 장학금을 양보한 학생에게는 '명예장학생' 표창장이 수여된다. 만일 학생이 직접 지명한 학생이 없을 경우 소속 학과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추천할 예정이다.
건국대 측은 "성적향상 장학금의 경우 다른 복지성 장학금과 마찬가지로 여러 개 장학금을 중복해 받는 '이중장학'을 허용해 등록금 범위 안에서 다른 장학금과 동시에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에 따라 가계 곤란 학생의 경우 가정형편에 따라 지급하는 11가지 '복지성 장학금' 외 다른 교내외 장학금 등 2~3개의 장학금을 동시에 받아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고 각종 교내 근로성 장학과 봉사 장학 등으로 생활비 일부를 지원받을 수도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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