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돼서도 계속되는 모교 사랑"

정성민 / 2011-10-09 10:46:38
건국대 출신 고 오세원 교수 유가족 1억 원 기부

"모교에 대한 사랑은 고인이 돼서도 계속된다."


건국대 출신인 故 오세원 광주보건대학 교수(사진)의 유가족이 고인의 모교에 장학금 1억 원을 기부, 화제가 되고 있다.


건국대학교발전기금본부(SKARF, 본부장 허탁 대외협력부총장)는 "광주보건대학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4월 순직한 오세원 동문의 유가족이 1억 원을 장학기금으로 기탁했다"고 9일 밝혔다. 장학금 기부는 고인이 생전 부모와 자녀, 배우자가 없었던 관계로 실제 보호자 역할을 해온 고인의 사촌 누이를 통해 이뤄졌다. 고인의 사촌 누이는 "생전에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몫마저 남을 위해 희생했던 고인의 뜻을 기리고 싶다"며 장학금 기부 취지를 밝혔다. 건국대학교발전기금본부는 고인의 기금을 '오세원 교수 장학기금'으로 명명하고 우수 학생들이 학비, 숙식 등의 걱정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고인은 건국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 대학원 동물학전공(28회)으로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그동안 광주보건대학 교수로 재직해왔다. 정년을 앞둔 올해 초 혈액암이 발견돼 치료를 받았지만 회복 중 A형 간염에 감염됐다. 이후 급격히 체력이 악화되면서 지난 4월 향년 65세로 영면했다. 미혼으로 배우자와 자녀가 없고 부모도 없던 고인은 사촌 누이동생에게 평생 모은 퇴직금, 예금, 채권 등의 전 재산을 남겼다.


건국대학교발전기금본부 측은 "고인은 어릴 때 부모를 모두 여의고 친지들의 도움으로 외롭고 어렵게 학창시절을 보냈으며 독학으로 건국대에 진학해 석·박사학위까지 받았다"면서 "이후 연구에만 전념하다 광주보건대학 교수가 된 후에도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어려운 형편에 처한 이들에게 사재를 털어주는 등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공부를 다 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걱정하며 물심양면으로 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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