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분반 기준 제한… '콩나물' 교실 우려

한용수 / 2011-08-09 18:13:02
이론강좌 80명 수강신청해야 분반 허용 규정 신설, 2학기부터 시행키로

중앙대가 오는 2학기부터 개설되는 강좌 당 분반 허용 기준을 제한하기로 해 일부 강좌에서 '콩나물 교실' 현상이 생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9일 중앙대에 따르면, 중앙대는 최근 강좌 개설 시행세칙을 개정했다. 내용은 강좌 당 수강 인원이 이론 강좌의 경우 80명 이상, 실기 강좌는 30명 이상일 경우 분반을 허용하는 것이다.


이 규정대로 강좌가 개설되면 이론 강좌의 경우 최대 79명이, 실기 강좌는 최대 29명의 학생이 한 강의실에서 강의를 듣게 된다.


이에 대해 교수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교수 재량의 범주인 강좌당 수강생 수를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


중앙대 공과대 A 교수는 "요새 고등학교 교실도 한 반에 30명 정도인데, 한 학기 500만원 등록금 내고 80명 넣고 강의하는게 말이 되느냐"며 "총장의 취임 일성이 교육 잘시키는 대학 만들겠다는 것이었는데, 반대로 가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이사장이 중앙대 강좌 수가 많다. 돈이 나간다. 줄여라고 했더니 부총장 5명이 경쟁적으로 강좌 수를 줄이려하고 있다"면서 "두산 재단 이사장이 총장을 임명하니까 본부 보직자가 모두 해바라기뿐"이라고 지적했다.


대학 측은 이에 대해 100~200명이 들어가는 대형 강의실이 많은 상황에서 80명도 안되는데 무분별하게 분반하는 걸 줄이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중앙대는 아울러 시간강사를 줄이고, 강의전담 교수를 늘리기 위해 전체적인 강좌 수를 줄이기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앙대 교무지원팀 관계자는 "100명, 200명 들어가는 대형 강의실이 많은데, 80명도 안되는데 분반하는 것이 불필요하고 강의전담 교수를 늘리기 위해 강좌 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는 오는 2학기 강의전담 교수를 20~30명 신규 임용하는 대신 시간강사 수는 줄이기로 했다. 강의전담 교수 충원으로 교육의 질을 끌어올리려는 취지이지만, 강좌당 수강생 수가 늘 경우 역효과도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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