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대와 한국철도대학 간 통합을 두고 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통합 재검토 지시로 촉발된 갈등이 충주대와 한나라당의 반발로 이어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한국교통대 탄생 예고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충주대와 한국철도대학의 통합 일정에 차질도 예상된다.
충주대와 한국철도대학은 지난 4월 '한국철도대학과 충주대학교의 통합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 체결에 따라 양 대학은 통합을 통해 '한국교통대학교(이하 한국교통대)' 설립을 추진, 한국교통대를 철도·교통산업 분야 세계 최고 대학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후 지난 5월 충주대와 한국철도대학은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에 '2011년도 국립대학 통합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
일견 순탄하게 보이던 충주대와 한국철도대학의 통합은 충북도가 개입하면서 차질을 빚게 됐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지난 7일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충주대·철도대의) 통합에 따른 장·단점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없는 상황에서 (찬반을) 결정할 수 없다"면서 "통합 효과에 관한 사항을 면밀히 분석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고규창 충북도 정책관리실장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부에서는 충주대와 철도대와의 통합 안에 대해 잘 모르고, 일부는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수렴 결과에 따라 의견서를 작성할 것"이라면서 상황에 따라 교과부에 통합 반대 의견서를 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자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충주대는 물론 한나라당까지 가세, 통합 방해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충주대와 한국철도대학의 통합을 둘러싼 갈등이 충북도 대 충주대를 넘어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충주대는 13일 충주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충청북도 및 이시종 도지사의 비협조로 충주대의 통합이 무산될 경우 학령인구 감소와 같은 머지않아 닥쳐올 대학의 위기에 대해 어떤 책임을 질 수 있으며 방책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충주대에 제시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충주대는 "이시종 도지사는 충북 도지사 후보시절 충주대와 한국철도대학 통합 추진에 도움을 주겠다고 한 공약을 지금에 와서 논쟁을 야기하고 있는 이유를 소상히 밝혀주길 바란다"면서 "충주대와 한국철도대학이 통합될 경우 장단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학령인구 감소 등에 대한 정부의 구조조정정책 등에 대한 지역대학의 생존권 문제를 검토한 적이 있는지, 이러한 일련의 현상이 우리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과연 어떠할 것으로 보는지 그 의견과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나라당 충북도당 역시 같은날 성명을 통해 "이시종 지사는 충주대와 철도대의 통합공약을 이행하라"면서 "이 지사는 지난해 도지사에 출마하면서 충주대와 철도대의 통합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돌연 통합약속을 저버리고 오히려 통합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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