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이날 세미나에서는 히로미치 히가시하라(東原 紘道) 일본 원자로 및 핵연료 안전전문위원회 위원겸 일본 국립방재연구소(NIED) 산하 EDM센터장(사진)이 '보다 안전한 에너지를 향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교훈(轉危爲安-Pursuing lessons toward safer energy from the Fukushima failure)'를 주제로 강연했다.
히로미치 센터장은 "일본의 원전 전문가 1400여 명이 총동원돼 후쿠시마 원전의 안정화와 방사능 누출 차단, 사고 원전 밀폐를 위해 총력전을 하고 있다"면서 "일본 전체의 명예와 자긍심에 관계된 만큼 주변국의 피해를 방지하고 국제사회 신용 회복을 위해서도 명확한 원인이 나오면 국제 사회에 투명하게 발표하고 안전한 원전기술 진보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로미치 센터장은 "후쿠시마 원전의 노심용융(원자로 냉각장치가 정지돼 내부의 열이 이상 상승, 연료인 우라늄을 용해함으로써 원자로의 노심부가 녹아버리는 일)과 방사능 누출 사고가 지반진동과 지진파동에 의한 구조물의 손상 때문인지,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지진해일에 대해 과소 평가했는지 등 정확한 원인은 더 조사를 해야 명확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하지만 발전소의 펌퍼와 발전기 등 백업시스템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부분은 명확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히로미치 센터장은 "국제사회 일부에서 지적하듯이 일본 관료사회의 엘리트 의식 등으로 빠른 판단과 대응을 하지 못한 부분도 일본이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히로미치 센터장은 "이번 사고만을 놓고 원자력 발전을 완전히 버려서는 안 되며 기술을 발전시켜 안전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한국 원전계도 충분한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고민해 이번 사고를 한국의 원전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히로미치 센터장은 "국가마다 에너지 포트폴리오가 다르겠지만 현재의 기술과 인류의 에너지 수급 상황을 감안하면 원전 발전량은 전체 발전량의 20∼30%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안정성 확보를 위한 기술적인 발전은 지속돼야겠지만 원전 의존도를 더 높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