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예술대학(이하 서울예대) 연기과 모린 플레밍 교수가 최근 고인이 된 미국 실험연극계의 대모인 엘렌 스튜어트 여사를 위한 헌정 공연이자 실험무용공연인 '블랙 마돈나'를 발표한다. 일시는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장소는 서울예대 마동 예장홀이다.
작품의 연출과 연기를 맡은 플레밍 교수는 2006년 3월부터 서울예대에 재직하고 있으며 문화와 문화 사이의 차이점과 공통점, 창의력의 한계를 실험해왔다. 뉴욕 타임즈는 플레밍 교수의 작품세계를 두고 "물질세계를 초월해 순수한 정신세계로 빠져드는 놀라운 무용술의 변형"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블랙 마돈나' 공연은 故 엘렌 스튜어트 여사를 위한 헌정 공연이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플레밍 교수는 고인이 설립한 La MaMa ETC에서 수 년 간 활동한 경력이 있다. 고인의 죽음을 접하고는 "엘렌 스튜어트는 많은 영감을 준 나의 진정한 멘토이자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며 애도를 표했다.
그렇다면 '블랙 마돈나'는 어떤 공연일까? 서울예대에 따르면 이 작품은 용서와 평화를 담은 인류화합의 퍼포먼스다. 플레밍 교수는 작품 아이디어를 미국 사회학자인 조지 카치아피카스가 밝힌 6·25 전쟁의 실화를 통해 얻었다. 이 실화는 6·25 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양 팔을 잃은 리옥희라는 여성이 50여 년 후 미군 등 자신에게 만행을 저지른 이들을 모두 용서한다는 내용이다.
서울예대 관계자는 "'블랙 마돈나'에서는 리옥희 씨가 화해와 용서의 정표로 세상에 내민 선물인 옥수수를 작품의 중요한 상징으로 활용한다"면서 "이 작품을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 국악 작곡가인 서울예대 김영동 교수와 미국 풀브라이트재단 지원으로 방한한 조명디자이너 크리스토퍼 오도가 의기투합,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