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후에도 지속되는 시야 흐림... 난시 교정이 관건

박종혁 기자 / 2025-12-11 14:56:14
 인천 부평성모안과 배계종 대표원장

 

우리나라가 공식적으로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24’에 따르면 66세 이상 노인 인구가 1,012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0.1%를 기록하며, 유엔(UN)의 초고령화사회 기준인 20%를 넘어섰다.

부평구도 노인 비율이 20%에 육박하고 있다. 올 1월 구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9만 3,125명으로 전체 인구의 18.9%를 차지했다.

이처럼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노인성 안질환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대표적 노인성 안질환으로는 노안과 백내장이 있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근이 약해져 초점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증상이다.

노안이 시작되면 책이나 스마트폰 글씨 등 가까운 거리의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며, 먼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시선을 전환할 때나 반대의 경우 초점 전환에 시간이 걸린다. 이러한 노안은 돋보기안경을 통해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

반면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 전체가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시력 저하 외에도 안구혼탁, 복시, 빛 번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처방 시기를 놓치면 시력이 급격히 저하돼 실명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이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백내장 초기에는 안약을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추는 처방을 시행한다. 다만 안약은 이미 혼탁해진 수정체를 원래대로 회복시킬 수 없으므로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시력이 저하되면 수술이 필요하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공수정체는 수정체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렌즈로, 평소 근거리나 원거리에 특화된 작업이 많다면 단초점 렌즈, 모든 거리의 교정이 필요하면 다초점 렌즈를 적용한다. 다초점 렌즈의 경우 노안과 백내장의 동시 교정이 가능해 60대 이상에서는 선호도가 높다.

난시가 있다면 인공수정체 선택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난시를 교정하지 않으면 백내장 수술 후에도 시야 흐림이나 왜곡이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술 전 정밀검사를 통해 난시 여부와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

백내장과 난시를 동시에 교정해야 하는 경우 각막 곡률 검사, 각막 지형도 검사, 레이저 안구 계측기 검사 등을 통해 난시의 방향을 분석하고, 렌즈 삽입 시 중심축을 정밀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렌즈가 수술 후 제 위치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난시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난시 교정 기능이 포함된 토릭 렌즈도 효과적인 선택지 중 하나다. 토릭 렌즈는 미국 FDA 허가를 받은 렌즈로 인체에 무해한 재질로 만들어져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각막의 비대칭 구조를 바로잡아 수술 후 또렷하고 안정적인 시야를 제공한다. 후발성 백내장의 수술 후 부작용을 줄이는 동시에 청색광선 차단 기능을 통해 환자의 망막을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인천 부평성모안과 배계종 대표원장은 “백내장 수술은 난시와 노안까지 함께 고려해야 더욱 만족도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특히 난시 교정 여부가 수술 만족도를 크게 좌우하므로 수술 전 정밀검사와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인 맞춤형 수술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난시와 백내장을 동시에 교정하려면 난시축을 정확히 분석해 미세한 오차 없이 렌즈를 삽입해야 한다”며 “안과를 선택할 때는 비용이나 후기를 기준으로 하기 보다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기술력, 체계적인 사전 검진 시스템과 사후 관리 프로그램 등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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