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전문가 100여 명 참여, 연구 성과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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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국립한밭대 국제교류관에서 열린 한국기술혁신학회 2026년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한 주요 내‧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립한밭대 제공 |
[대학저널 이선용 기자] 한국기술혁신학회가 주최하고 충남대학교 기술실용화융합학과가 공동주관한 ‘한국기술혁신학회 2026년 춘계학술대회’가 지난 4월 24~25일 양일간 국립한밭대 국제교류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전환기의 국가혁신시스템 성찰: 제도, 행위자, 혁신생태계’를 대주제로, AI·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대에 한국의 과학기술혁신 체계를 심층적으로 진단하고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국립한밭대와 한국한의학연구원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기술혁신학회 권기석 회장, 국립한밭대 오용준 총장, 해군본부 정보화기획참모부장 이용태 준장, 서울대 고길곤 교수, 서울대 한국사회과학자료원 최문희 박사 등 주요 내·외빈과 산학연 전문가 100여 명이 참여하여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공유했다.
부산대 정혜진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에서 권기석 회장(국립한밭대 교수)은 “올해 새롭게 수립되는 제6차 과학기술기본계획을 비롯하여 최근 과학기술계를 둘러싼 굵직한 제도 변화 등 명백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국가혁신시스템에 대한 논의를 이번 학술대회의 대주제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한밭대 오용준 총장의 환영사와 김경률 해군참모총장 대장의 축사(해군본부 정보화기획참모부장 이용태 준장 대독)가 이어졌으며, 한국기술혁신학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제26대 회장을 역임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황병상 박사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이번 학회의 첫 번째 기조강연에 나선 서울대 고길곤 교수는 ‘AI 에이전트의 시대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AI 기술이 새로운 전환점에 도달하며 인간과 AI 에이전트의 경계가 급속히 허물어지는 가운데, 조직 내에서 AI 활용 격차가 고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리더십의 개념이 사람을 이끄는 것에서 에이전트들을 코디네이션하는 것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AI 시대의 조직 변화 관리 역량이 리더의 핵심 경쟁력임을 강조했다.
두 번째 기조강연은 서울대 최문희 한국사회과학자료원 책임연구원이 ‘한 질적 연구자의 눈에 비친 AI : Technology, Ruler, Social Matrix’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최 연구원은 온라인에서 AI로 이어지는 연구 환경의 변화 속에서 질적 연구자들이 직면한 근본적 문제들을 제기하며, AI 활용 과정에서 참여자의 맥락과 상호작용은 탈락되고 편향이 사회적 사실로 굳어질 위험을 경고했다.
“질적 방법은 레시피처럼 쓰면 안 된다”는 일침과 함께 AI 시대일수록 연구자의 성찰성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기조강연 후에는 두 강연자와 학회 참석자들이 함께하는 좌담회가 이어졌다. 먼저 에이전트 리더십의 의미에 대한 논의에서, 고길곤 교수는 AI 시스템 자체를 관리하고 감독해서 조직의 목표를 위해 움직이도록 조율하는 것 또한 리더십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어 에이전트 리더십을 구현하기 위한 전제로서 조직 내 AI 수용성 제고 방안으로, 구성원의 신뢰 부재와 저항이 AI 착근의 주요 장벽임을 공유하고 체계적인 변화 관리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두 번째 주요 쟁점은 AI 시대의 전문성과 인재양성 문제로, 최문희 책임연구원은 AI와의 작업을 통해 질적 연구 방법에도 암묵지를 넘어서는 명확한 프로세스가 존재한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반면 AI가 거시적으로 그럴듯한 결론을 도출하지만, 그 이면에는 무수한 논리적 공백이 숨어있다고 지적했다.
또, 고길곤 교수는 희소성의 원리에 따라 깊이 있는 사고와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암묵지의 가치가 오히려 높아질 것이라며, AI 시대에 ‘깊게, 느리게, 길게’ 사고하는 인재를 기르는 교육 환경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6개의 일반세션 및 특별세션으로 통합의과학혁신정책연구회·한국한의학연구원, 충남대학교 기술실용화융합학과·대전TP, 융합기술경영정책연구회·국립한밭대학교 공동세션이 마련됐으며, 각 세션에서는 대회 주제와 연계된 논문 발표와 전문가 토론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한편, 이번 춘계 학회를 통해 국가혁신시스템을 제도, 행위자, 혁신생태계의 측면에서 점검한 한국기술혁신학회는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오는 7월 하계학술대회를 거쳐 12월 제주에서 통합적 정책 방향을 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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