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고질병 목 디스크, 정확한 진단과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되어야

강승형 기자 / 2026-01-12 14:39:58

탁대현 원장.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업무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목 통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고질병이 되었다. 일시적인 통증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2주 이상 지속되는 목 주변의 뻐근함은 경추 추간판 탈출증, 즉 목디스크의 전조 증상인 경우가 많다. 퇴행성 변화로 인해 주로 고령층에게 발병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으로 인해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목디스크 환자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목 디스크는 경추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추간판이 본래 자리에서 밀려나와 주변 신경을 압박하며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단순히 목 부위에만 통증이 머무는 것이 아니라 어깨와 팔, 손가락 끝까지 저린 느낌이 전달되기도 하며 심한 경우 두통이나 어지럼증까지 동반한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할 경우 신경 손상이 진행되어 감각 저하나 마비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목 디스크라는 진단을 받으면 덜컥 수술 걱정부터 하곤 한다. 하지만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환자는 전체의 5% 미만에 불과하다. 대소변 장애나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보존적인 치료와 비수술적 요법을 통해 충분히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따라서 통증이 시작된 초기에 신경외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개인별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주사 치료 등이 꼽힌다. 그중에서도 도수치료는 전문 물리치료사가 손이나 도구를 이용해 틀어진 척추 관절을 바로잡고 뭉친 근육을 이완시키는 방법으로, 통증 완화는 물론 신체 전반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다. 약물에 의존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신경차단술을 고려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특수 영상 장비인 C-arm을 활용해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이다. 염증을 제거하고 부종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며 시술 시간이 짧고 별도의 입원이 필요하지 않아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직장인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또한 인대 강화 주사로 알려진 프롤로 테라피는 손상된 인대나 힘줄에 증식제를 주입하여 체내 자가 재생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는 약해진 조직을 근본적으로 튼튼하게 만들어 재발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편,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생활 습관의 교정이다. 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했더라도 잘못된 자세를 유지한다면 증상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평소 모니터의 높이를 눈높이에 맞추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고개를 과도하게 숙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업무 중간중간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목과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어야 한다.

통증을 참고 견디며 병을 키우기보다는 미세한 이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목디스크는 목 외에도 어깨와 상지, 하지 등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이므로 신경 손상이 진행되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글: 시흥 정왕동 365탁정형외과 탁대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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