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자외선, 눈 속 수정체도 늙게 한다...백내장 주의보

임춘성 기자 / 2026-08-11 14:10:10

구오섭 대표원장.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폭염과 강한 자외선이 이어지는 시기에는 피부뿐 아니라 눈 건강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 활동 중 눈에 들어오는 자외선은 각막과 결막에 직접 자극을 줄 뿐 아니라, 눈 속 수정체에도 서서히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백내장은 자외선 노출이 오랜 기간 쌓이면서 발병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대표적인 안질환으로 꼽힌다.


백내장은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이다. 가장 큰 원인은 노화지만, 자외선 노출과 흡연, 당뇨,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눈 외상 등도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야외 스포츠와 레저 활동이 늘면서 비교적 이른 연령대에서 수정체 혼탁이 관찰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증상은 서서히 나타난다.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거나, 밝은 곳에서 유난히 눈이 부시고, 색이 예전보다 탁하게 느껴진다. 한쪽 눈으로 볼 때 사물이 겹쳐 보이는 경우도 있다. 진행 초기에는 가까운 글씨가 오히려 잘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노안이 좋아졌다"고 받아들여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백내장 초기 증상은 노안이나 눈의 피로와 구분하기 어려워, 환자 스스로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특히 시력이 갑자기 변했다고 느끼는 시점에는 이미 혼탁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이 우선이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챙이 넓은 모자를 함께 쓰면 눈으로 들어오는 자외선을 줄일 수 있다. 자외선이 가장 강한 낮 시간대의 장시간 야외 활동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금연과 혈당 관리도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이미 혼탁이 시작된 수정체를 약물로 되돌릴 수는 없다. 점안액은 진행을 늦추는 보조적 역할에 그치며, 시력 저하로 일상생활에 불편이 생기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수술 시기와 인공수정체 종류는 환자의 생활 습관, 직업, 동반 질환에 따라 달라지므로 충분한 검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도움말 :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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