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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청안과 김태완 원장 |
황반은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부위로, 시세포가 가장 밀집해 있어 중심 시력을 담당한다. 황반에 이상이 생기면 중심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는데, 특히 습성 황반변성이 발생하면 짧은 시간 내에 시력 저하가 심해지고 심지어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다. 황반변성은 초기에는 진행 속도도 느리고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되면 황반이 빠르게 손상되어 시야가 휘어지거나 중심부가 가려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생겼다는 의미는 이미 질환이 상당히 진행되었다는 뜻이기 때문에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습성 황반변성은 망막 내에서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자라나 황반의 손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노화나 혈액순환 장애, 유전적 요인 등이 원인이 되어 망막에 손상이 생기면, 이를 복구하기 위해 새로운 혈관이 자라나게 된다. 문제는 이 신생혈관들이 정상 혈관과 달리 구조적으로 매우 불완전하다는 데 있다. 신생혈관은 쉽게 터지고 출혈을 일으키 망막 아래에 삼출물이 고이게 만들어 부종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망막 기능이 빠르게 저하되는데, 한 번 손상된 망막은 재생이 어렵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있다면 조속히 의료기관을 찾아 눈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습성 황반변성에 의한 망막 손상을 예방하고 싶다면 안구 내 항체주사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치료법은 눈 속 유리체에 혈관 내피세포 성장인자를 억제하는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눈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망막 및 황반 조직에 유효 성분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안구 내 항체주사 치료를 시행하면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의 성장을 차단하여 망막, 황반의 출혈이나 부종을 예방할 수 있다. 통상 처음 3개월 동안 한 달 간격으로 안구 내 주사 치료를 3회 진행한 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횟수나 시기를 조정한다.
눈에 주삿바늘을 넣는다고 하면 손사래를 치는 환자가 많지만 안약을 이용해 국소마취 후 치료를 하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만큼 아프지 않다. 게다가 전신 마취, 입원 등이 필요하지 않아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도 충분히 치료받을 수 있다. 안구 내 주사 치료의 안전성 및 효과는 이미 많은 임상 사례를 통해 입증된 바 있으므로 막연한 두려움에 의해 치료를 회피해서는 안 된다.
황반변성은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보기엔 위험한 질환이다. 특히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이 손상될 경우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을 수 있어, 증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에 진단해 적절한 주사치료를 시작한다면 시력 손실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글: SNU청안과 김태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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