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뇌혈관 중재로봇 개발 나서

온종림 기자 / 2026-09-17 10:30:07
황효석 교수 연구팀, 2026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왼쪽부터 경희대 황효석, 김종우, 조명아, 고려대 윤원기 교수.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경희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학과 황효석 교수 연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6년도 기초연구실지원사업(BRL)' 심화형 신규과제에 선정됐다. 연구팀은 2029년 6월까지 3년간 총 15억 원을 지원받아 'AI 자율 뇌혈관 중재로봇 연구실'을 운영한다.


이번 연구는 의사가 손으로 직접 조작해 온 뇌혈관 시술을, 인공지능이 스스로 판단하고 로봇이 직접 시술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뇌졸중·뇌동맥류의 표준 치료법인 혈관 중재술은 혈관에 카테터를 넣어 뇌까지 밀어 올리는 최소 침습 시술로, 개두술이 필요 없어 회복이 빠르지만 의료진이 3차원으로 구불구불한 혈관 속을 평면 X-ray 영상에만 의존해야 했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휘어지는 정도와 단단함을 스스로 바꾸는 연속체 로봇, 환자 혈관을 가상으로 복원한 메디컬 트윈, 경로 탐색부터 치료까지 수행하는 AI 자율 내비게이션, 전문의 검증을 하나로 묶은 통합 시스템을 3년에 걸쳐 구축할 계획이다.

단순 보조를 넘어 경로 탐색부터 병변 치료까지 로봇이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 병원의 뇌혈관 시술 수준을 끌어올려 의료 격차 해소와 응급 대응력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시술 시간 20% 단축, 목표 지점 도달 성공률 95% 이상, 안전성 30% 향상 등을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황효석 교수는 "뇌혈관 시술은 여전히 의료진의 경험과 손끝 감각에 크게 의존한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그 편차를 메워 환자가 어디서든 최선의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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