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별 건강검진이 필요한 이유는?

강승형 기자 / 2025-07-01 10:17:43

 

건강에 대한 관심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커진다. 대부분의 질환은 특별한 증상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몸이 괜찮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건강검진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수단이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검진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아직은 괜찮겠지”라며 미루거나, 자신의 상태에 맞지 않는 형식적인 검진만 받는 데 그친다는 점이다. 나이에 따라 몸의 상태와 질병 위험도가 달라지는 만큼, 연령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20대는 흔히 인생에서 가장 건강한 시기로 여겨지지만 이 시기에 잘못 잡힌 생활습관이 평생의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같은 수치에 이상이 생겨도 여간 해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통해 만성 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국가암검진을 통해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30대는 스트레스, 수면 부족, 잦은 회식 등으로 몸의 균형이 무너지기 쉬운 시기다. 간 기능 저하나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위장 질환 등은 이 시기에 서서히 진행될 수 있다. 요즘에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암에 걸리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만일 소화 불량이나 복통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위암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위내시경 검사는 통상 2년에 1회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40대부터는 암 검진이 본격적으로 필요해진다. 국가에서 권장하는 5대 암(위, 간, 대장, 유방, 자궁경부) 검사는 필수다. 위암이나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고 예후도 좋은 편이지만 진행된 뒤에는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이 시기부터 위내시경 검사와 대장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5년에 1회를 기본으로, 용종 발견 여부에 따라 검사 주기를 조절하여 받아야 한다. 가족력이나 생활습관에 의해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면, 권장하는 검사 주기보다 더 자주 검사를 받아야 한다.

50대 이상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은 물론이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급성 질환의 위험도 높아진다. 이 시기부터는 국가건강검진에서도 골밀도 검사, 인지기능검사 등 성별 및 연령별 검사 항목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해 검진을 진행해야 한다.

2025년인 올해는 홀수년도 출생자가 국가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 시기다. 국가건강검진은 본인 부담금이 거의 없고 문진과 상담, 혈압·혈당 측정, 혈액·소변 검사, 흉부 X-ray 등 기본 항목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누구나 건강 상태를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 또한 연령 및 성별에 따라 고지혈증, B형간염 항원·항체, 골밀도, 인지기능, 우울증 평가 등 항목이 추가되고 주요 암 검진도 받을 수 있으므로 국가건강검진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건강검진은 단순히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절차가 아니라, 개인의 생활습관과 건강 상태를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건강관리를 해 나갈지 설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 할 수 있다. 특히 본인이 검진 대상인지 모르고 지나치는 분들이 많은데, 본인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국가검진 혜택이 매우 다양하므로 꼭 확인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수원 연세베스트내과 권상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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