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에서 신설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와 지역인재전형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최근 정부가 미래 먹거리 산업 분야의 인재 양성을 강조함에 따라 첨단산업 관련 학과에 대한 관심이 재차 높아지면서 2023학년도에도 첨단기술과 관련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가 다수 신설됐다. 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지역인재전형도 적극적으로 지원할만 하다. 신설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와 지역인재전형에 대해 알아보자.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첨단분야의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이전부터 꾸준히 운영되고 있었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경북대 전자공학부 모바일공학전공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등이 대표적이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취업이 보장된 데다 첨단과학기술 분야이기에 입결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23학년도에는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 △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등이 신설됐다. 전공분야가 기존 ‘반도체’ 중심에서 다양한 분야로 확대됐으며, 개설 대학도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대체로 특별전형 형태를 띠고 있지만, 전형방법에서 수시 학생부위주전형 및 정시 일반전형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일부 상위권 대학의 공학대학과 경쟁, 중복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본적인 지원 전략은 2022학년도에 계약학과를 운영했던 대학의 입결을 확인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대학의 차이만 있을 뿐 기업체는 같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체로 대학의 선호도에 따라 입결 양상을 예상하고, 경쟁률을 확인한 후 최종 지원을 결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역인재전형
지역인재전형은 지난 2014년 수도권 이외 지역 학생들의 지역이탈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다. 특히 거점국립대학을 중심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데 올해 선발인원은 2만 1235명으로 총 모집인원의 6.1%를 선발한다. 지원 자격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일반전형에 비해 다소 낮은 경쟁률, 합격결과를 보이므로 해당 전형으로 지원이 가능한 수험생이라면 적극적으로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선발인원을 전형별로 살펴보면 학생부교과 1만 5234명(71.7%), 학생부종합 5518명(26%), 정시 383명(1.8%), 실기/실적 70명(0.3%), 논술 30명(0.1%)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해당전형을 염두에 뒀다면 무엇보다 3학년까지 학생부교과 성적 관리를 우선해야 한다.
단, 제주대, 한국교원대 등 일부를 제외한 초등교육과는 수시 지역인재전형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운영하고 있고 경북대, 부산대와 같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적지 않은 인원을 선발하는 대학들도 있으므로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의 요강을 확인하고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지역인재(학생부교과전형) 전체 101개 전형 중에서 48개 전형(47.5%)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일반 학생부교과전형에 비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전형 비율이 더 높은 편이다. 따라서 교과성적 관리와 더불어 수능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혹시 그간 수능에 대한 대비가 소홀했다고 하더라도 일반전형에 비해 그 기준이 낮게 설정된 경우들이 많으므로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이를 충족할 수 있으므로 최저기준 때문에 지원을 꺼릴 필요는 없다.
단,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차이로 인해 오히려 지역인재전형 합격결과가 더 높은 경우들도 있다. 2022학년도 강원대 간호학과(인문사회계열) 일반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3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 최종등록자의 학생부교과 평균등급은 3.33이었는데 지역인재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3개 영역 등급 합 9 이내, 최종등록자의 학생부교과 평균등급은 2.94이었다.
수능에 자신감이 있는 경우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더 높게 설정된 일반전형으로 지원하는 전략이 유리한 경우도 있으므로, 지원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지역인재전형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지역인재전형과 지역균형전형은 서로 다르지만 유사한 명칭으로 인해 수험생들에게 종종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두 전형은 전형방법이나 대상 대학, 지원조건 등에 차이가 크다.
지역인재전형은 수도권 외 지방소재 대학을 대상으로 하지만 지역균형전형은 수도권 소재 대학을 대상으로 하며, 지원조건 역시 해당 소재 지역 출신자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전형과 다르게 지역균형 전형은 지역에 따른 지원자격 제한 없이 고등학교의 추천을 받은 자를 대상으로 한다. 수시 지원 전에 희망대학의 수시 요강을 꼼꼼히 살피며 지원자격, 전형방법 등을 살피고 나에게 유리할 수 있는 전형을 선택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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