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 학습 지원 시스템 개선, 교수 - 학습자간 상호작용 강화 등 필요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전문대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장기화되면서 상호작용의 양과 질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로 · 취업 지도 기회가 제한되면서 관련 고민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상호작용의 기회도 축소돼 대학 생활 전반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비대면 수업으로 교수와 상호작용↓
수업 몰입 · 자기주도 학습에 어려움 겪어
한국산학기술학회가 발행한 ‘COVID-19 이후, 비대면 수업 및 진로·취업 지도에 대한 전문대 학생의 인식과 개선 요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대 학생은 대면 수업 상황에서는 수업 내용과 과제 등 다양한 피드백을 교수에게 받을 수 있었으나, 비대면 수업에서는 상호작용의 횟수가 줄고 질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비대면 상황에서 질문을 통한 상호작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메신저나 전화로 연락하거나 친구들끼리 연락하며 문제를 해결했다.
학생들은 상호작용이 원활하지 않아 수업 몰입·자기주도 학습에서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의 한 전문대 A학생은 “과제를 할 때, 수업 내용에 대해 피드백을 받아야 하는 순간들이 많았는데, 제 때 이뤄지지 않아 불편했다”며 “대면 상황일 때와 비교하면 과제의 완성도가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대학 B학생은 “줌(Zoom) 수업으로 공부를 하면 몰입도 안 되고, 학습도 안돼서 어려웠다”며 “학업 전반에도 신경쓰지 않게 돼 그 점이 힘들었던 것 같다. 대면으로 했을 때 상대적으로 집중이 잘 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접속, 수업 장비 활용 등 환경으로 인한 불편 겪어
학생들 “비대면 수업 방법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전문대는 대학 특성상 실험·실습 과목이 중요하다. 하지만 전문대 학생들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면서 제대로 된 실습을 진행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온라인 접속과 수업 장비 활용 등 환경으로 인한 불편도 겪었다. PC와 스마트폰의 사양, 와이파이 등 여건에 따라 접속이 원활하지 못해 적절한 상호작용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같은 대학 C학생은 “얼굴을 보고 이야기할 때는 정보 전달이 잘 되는 편이었는데, 비대면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고 인터넷 연결 상태도 좋지 않아 소통에 어려움이 생겼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비대면 수업에서 호소했던 상호작용의 어려움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줌 소회의실 활용이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온라인 피드백 제공, 학생 간에도 효과적인 상호작용을 위해 또래 멘토링 등을 통한 학습 지원 등을 요청했다.
학생들은 “비대면 수업 방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LMS를 활용한 수업 자료와 영상 업로드, 온라인 시스템 개선, 비대면 수업에 적합한 교수법의 적용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문대 학생은 일반대 학생에 비해 학습역량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비대면 수업상황에서 효과적으로 학습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비대면 수업을 효과적으로 이수하기 위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함양시켜 줘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수업뿐 아니라 진로·취업지도에서도 어려움이 나타났다. 비대면 상황이 지속되면서 교수와 상담 횟수가 줄고, 상담시간이 확보되지 않아 진로·취업 관련 정보 습득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학생들은 다양한 방식의 취업 상담과 취업 정보를 교수와 학과, 대학이 제공해 주길 요청했다. 또한 개별적인 취업 상담을 제공해 학생 특성을 고려한 취업 상담과 정보를 제공하길 원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비대면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 차원에서 수업·학습 지원 시스템을 개선하고, 질 높은 수업 콘텐츠를 제공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보다 체계적인 학습지원이 필요하며, 비대면 상황에서 교수자-학습자간 원활한 상호 작용이 가능하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보고서는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온라인 수업 운영의 어려움이 없도록 보완해야 한다”며 “콘텐츠 개발의 비전문가인 교수자들의 비대면 수업 콘텐츠 제작은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점은 해결돼야 할 문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교수자는 온라인 콘텐츠 구성에 집중하고, 기타 콘텐츠 개발과 기술적 지원은 전담부서의 전문 인력을 통해 지원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습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시관관리 전략에 초점을 맞춰 학습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비대면 수업 상황에서 교수자-학습자 간, 학습자 간 상호작용이 강화될 수 있도록 수업 설계 방안을 교육하고 구체적인 사례 등을 공유·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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