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23일 개학 힘들다"

임지연 / 2020-03-17 16:31:54
학생들 종일 붙어 앉고 단체급식 하는 현실…집단감염 우려
학교 열면 학원, 종교행사, 국가시험 등 통제 명분 없어져
지역 다중이용시설 등 안전 확보 후 개학이 바람직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하윤수, 이하 교총)가 23일로 예정된 전국 유‧초‧중‧고 개학과 관련해 개학을 하면 학원, 종교행사, 국가시험 등의 통제 명분이 없어지기 때문에 지역 다중이용시설 등의 안전이 확보된 다음에 개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13일 교총은 보도자료를 통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감염과 유·초·중·고 학생, 교직원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개학 이후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은 보장될 수 없다”며 “학교는 지역사회 감염이 통제되고 일정 기간 안정화 된 후, 개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콜센터, PC방에서의 집단감염이 새 변수로 떠오르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줄지 않고 있다. 특히 유·초·중·고 학생, 교직원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만에 하나 교실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집단감염으로 이어져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


교총은 “지금과 같은 지역사회 감염 추세가 이어지는 한, 개학 연기는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어린 학생들이 하루 종일 붙어 생활하고, 식당 및 교실에서 집단급식을 하는 학교는 감염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 확진자가 발생해 학교가 폐쇄되면 오히려 개학을 연기한 것만도 못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런 현실에서 개학을 해도 혼란만 부추길 뿐 교육이 정상화되기 어렵다”며 “벌써 학부모들 중에는 자녀를 등교시키지 않기 위해 23일부터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하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 현재 아이들에게 제공할 마스크를 학교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확보, 제공하는 게 불가능하다. 마스크 등 방역물품의 안정적 지원 대책 없이 학교를 여는 것에 동의할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총은 이같은 주장을 토대로 학교는 지역사회 감염이 통제되고 일정 기간 안정화 된 후, 개학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학원과 콜센터, 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정상화되고, 추가 감염 없이 안전함이 가시화 됐을 때 열어야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교총은 학교가 먼저 전면 개학하면 학원 휴원, 종교행사 자제, 재택근무 등의 명분은 사라지게 되고, 이는 지역사회 감염이 여전한 상황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학 여부에 대한 결정은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 당국과 교육당국이 긴밀히 협의하고 신속히 판단해 ‘적기’에 내려야 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개학 여부에 따른 대책과 지침을 학교의 여건과 요구를 반영해 마련하고, 학교가 이행할 수 있는 준비기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총은 개학 연기에 따른 후속조치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교총은 “수업일수 감축과 함께 수업시수도 반드시 함께 줄여야 하며, 고3 수험생들의 학습과 내신 산정, 입시일정에도 혼란과 피해가 없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온라인학습시스템 내실화도 필요하다”며 “학교가 마스크 등의 부족에 허덕이지 않도록 교육부와 교육청이 직접 구매‧제공의 주체가 되는 방역물품 공적 지원체제를 구축해 안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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