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우려...‘개학연기’ 여론 압도적
학사일정 재조정 불가피...수시모집·수능 등 대입 일정도 영향 불가피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당초 23일로 예정됐던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1~2주 연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주 연기의 경우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다. 교육부는 17일 전국 단위 초·중·고 개학 추가 연기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개학 추가 연기는 서울과 수도권에서의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에서도 개학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개학 후 자칫 학교 교실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현실화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학부모와 교원단체 등도 학생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추가 개학연기를 요구하고 있다.
당초 개학 연기에 유보 입장을 밝혔던 교육부도 주말새 개학 연기로 가닥을 잡는 모양새다. 지난 주 초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데 이어 15~16일에는 지자체의 예배 자제 권고를 무시한 경기도 성남 은혜의강 교회에서 40여명의 확진자가 나온 영향이 컸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도 16일 오전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초중고 개학이나 유치원 개원 시 아동이나 학생 간의 감염이 우려된다”며 “학생들의 치명률은 낮지만 이 학생들이 가정이나 지역사회에서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 조희연 교육감과, 경기 이재정 교육감 등도 페이스북을 통해 개학 추가 연기가 불가피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개학을 추가로 미루는 것과 관련한 여론조사도 ‘개학 연기’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어 있다. 13일 리얼미터가 전국 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개학일을 23일 보다 더 늦춰야 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67.5%였다.
교육 플랫폼 기업 NHN에듀가 학교 알림장 앱 ‘아이엠스쿨’을 통해 진행하는 설문조사에서도 16만 3천여건의 투표(16일 정오 현재) 중 13만 6천여건이 '개학을 한 차례 더 미뤄야 한다'고 응답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67,011건)이 ‘23일 개학해야 한다’(9,186건)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교육부가 지난 2월 24일 시·도 교육청과 각급 학교에 보낸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020학년도 신학기 학사운영 방안’에 따르면 학교 휴업은 총 1∼3단계로 나뉜다.


1단계 휴업은 학기가 시작된 후 평일 기준 15일 이내로 휴업하는 것으로 현재 학교에 내려진 조처다. 1단계에서는 수업일수는 감축하지 않고 대신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이 줄어든다.
2단계 휴업은 학기 개시 후 16∼34일이 지날 때까지 학교 문을 열지 않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가라앉지 않아 개학이 5주까지 미뤄지는 것으로 2단계에서는 초·중등 190일인 법정 수업일수의 10% 내에서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다.
3단계 휴업은 8주 이상 휴업하는 것으로 교육 당국과 각 학교는 ‘휴업 장기화 대책’을 새로 설계하게 된다.

교육부가 최대 2주 이상 개학을 연기하게 될 경우 수업일수 조정과 더불어 시·도 교육청과 각급 학교도 2020년 학사일정을 다시 짜야 한다.
4월로 미뤄진 3월 모의학력평가 등도 추가 연기가 불가피하다. 때에 따라서는 수시모집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 자체도 미뤄질 여지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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