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GBT학부, IT-비즈니스 간 ‘중재자’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주도한다”

신효송 / 2017-10-26 15:22:05
[뜨는학부 유망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GBT학부

IT·비즈니스 양쪽 분야를 균형 있게 배우는 학부…외국어·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특화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융합형 인재’ 배출…산업계 촉진제 역할 수행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산업은 단연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이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무인기 등 다양한 기술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제조업, 서비스업 심지어 농업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IT의 중요도와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비즈니스의 역할도 커지게 된다. 아무리 좋은 기술일지라도 적합한 사용처와 판매처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 그만큼 IT와 비즈니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 둘 사이를 연결하는 ‘중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원활한 소통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과 ‘외국어’까지 겸비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이러한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 바로 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김인철) GBT(Global Business & Technology)학부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진정한 리더를 꿈꾼다면 GBT학부를 주목하자.


2016년 신설된 학부, IT-비즈니스 간 중재자 양성 목표
GBT학부는 2016년 처음 신설돼 올해로 2기째를 맞이했다. 현재훈 GBT학부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는 IT와 비즈니스를 포괄적으로 배운 사람이다. 여기에 한국외대만의 특화된 언어와 지역학 교육 역량을 더해 GBT학부가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GBT학부는 ‘경영+IT+영어의 융합으로 글로벌 경영인재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막연한 느낌이다. 현 학부장은 관련 이미지를 꺼내들어 자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이 이미지는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IT 프로젝트’를 도식화한 것이다. 비즈니스 영역, IT 영역 각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이 진행된다. 우리 학부는 이 중간 영역인 BA(Business Analyst, 경영 분석가), BRM(Business Relationship Management, 경영 관계관리자) 역할을 수행하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즉 GBT학부 학생들은 향후 관련 산업에서 중재자(PeaceMaker)와 촉진자(Facilitator)로 활약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4년의 학사 기간 동안 남들과 달리 하나가 아닌 여러 분야의 교육을 받을 경우 전문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현 학부장은 GBT학부가 추구하는 방향 자체를 전문성으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마케팅, 경영, 공학, SW 등에서 특정 분야만 익힌 사람이 전문성을 갖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중간역할을 수행하는 사람 또한 그 자체를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봐야함이 옳다. 양쪽 지식을 겸비해 중간역할을 하는 것도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지 않나? 향후에는 이러한 인재들이 산업을 지탱하는 해결사 역할을 할 것이다.”


현장에서 응용 가능한 IT, 비즈니스, 영어 교육 구성
GBT학부의 교육 분야는 IT, 비즈니스, 영어로 구성돼 있다. 4년에 걸쳐 기본원리 및 지식을 현장에서 응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 과정을 지향하고 있다.
IT에서는 IT관련 심화 발전된 지식과 스마트 정보화 리더로서의 소양을 함양하기 위해 컴퓨터 프로그래밍,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웹 프로그래밍과 같은 소프트웨어 분야를 학습한다. 더불어 데이터베이스, 빅데이터에 대한 이해와 분석, BIS 기초와 프로세스 관리, 시스템 분석과 설계, 정보보호에 이르기까지 주요 IT 관련 영역을 깊이 있게 학습한다. 첨단 IT에 대한 최근 이슈 분석, 디자인, 개발과 관련한 일관된 교과과정을 제공하는 것도 GBT학부만의 장점이다.
비즈니스에서는 창의적 CEO로서 기본적 자질을 배양하기 위해 경영학원론, 국제경영학, 마케팅관리, 회계원리, 인적자원관리 등 핵심 경영학과목을 학습한다. 또한 국제경영전략, 소비자행동론, 재무/관리회계, 국제마케팅, 재무제표분석, e-비즈니스, e-마케팅, IT와 경영전략, 프로젝트 관리 등과 같은 심화·응용 과목을 학습한다.
영어에서는 영작기초부터 영어 스피킹, 프레젠테이션, 영어토론 능력까지 학습한다. 기술개발, 협상 및 기술투자에 필요한 비즈니스 영어와 국제통상영어도 배운다. 특히 경영 및 IT 교과목의 50% 이상을 원어강의로 진행해 전공학습 과정에서 영어 의사소통 능력과 실무활용 능력을 키우게 된다.
GBT학부에는 세부 전공이나 학과는 존재하지 않는다. 현 학부장은 “어느 한편에 치우치지 않고 IT·비즈니스 모두 잘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이다”라며 “대신 동일한 학부생이라도 본인의 적성에 따라 원하는 분야의 비중을 좀 더 높여 수강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 IT 등 다양한 분야 진출 가능
졸업 후 진로는 어떨까? GBT학부를 졸업하면 크게 기업, 경영관리, 연구 및 자문 등 3가지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기업의 경우 외국계 기업, IT 서비스 기업, 무역, 물류 및 유통 기업, 금융기관 등이 대표적이다. 경영관리는 기업의 경영기획, 기술평가/기술투자, 생산관리/품질관리로 진출이 가능하다. 연구 및 자문을 원한다면 연구소 및 경영 컨설팅, 글로벌 마케팅과 기업의 해외연구소, 해외 기술영업 및 기술투자 업무/자문, 국내외 대학원 진학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나 최근 IT기업들은 GBT학부 형태의 인재를 선호하고 수요도 높다고 현 학부장은 설명했다. “판교 등 주변 IT기업 관계자와 얘기를 해보면 ‘엔지니어’지만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춘 사람을 필요로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업무 현장에서 보면 엔지니어 임에도 포워드 마켓 개념을 이해하는 사람의 업무능력을 더 높게 평가한다. 반대로 기획자나 마케터이지만 코딩에 대한 개념을 이해할 경우 프로젝트의 진행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이러한 인재에 대한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GBT학부의 경쟁력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다.”


해외기업 · 교육기관과의 꾸준한 협력관계 구축
GBT학부는 글로벌 특화대학인 한국외대의 강점을 살려 해외기업·교육기관과의 협력관계를 꾸준하게 형성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외대는 GBT학부를 주축으로 2016년 12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닷컴과의 산학협력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인재 양성 프로그램(the Global E-commerce Talents Program)’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GBT학부가 해당 프로그램의 커리큘럼을 도맡아 진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시스템 개요부터 사용법 판매 실습 등 전반적인 전자상거래의 활용법을 배우게 된다.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에게는 알리바바닷컴의 파트너사나 주요 납품 제휴 업체인 골드서플라이어 회사로 인턴 및 취업연계를 지원해 직접 해외 무역 실무를 실습해보는 기회도 제공된다.
또한 알리바바닷컴은 한국외대 창업보육센터 입주 기업 및 한국외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 및 산학 협력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우승팀을 중국 항저우의 알리바바 그룹 본사로 초청해 명예증서를 수여한다.
현 학부장은 한 가지 더 희소식을 전했다. 바로 미국 뉴욕주립대 오스웨고(SUNY Oswego) 대학과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추진 중인 것. 현재 최종 협의단계까지 진척돼 있으며 추진될 경우, 한국외대에서 2년, 뉴욕주립대 오스웨고 대학에서 2년을 수학해 양교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산학협력 통한 실무중심 교육 구축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한국외대 GBT학부. 현 학부장은 앞으로 해외대학과의 교류는 물론 산학협력을 통한 실무중심 교육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판교테크노벨리에 위치한 유수의 IT기업과 협력해 실무자 초청 멘토링과 특강을 진행할 계획이다. 체계화될 경우 인턴십과 관련 기업 진출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최종적으로는 ‘MIT 미디어랩’처럼 공부, 프로젝트, 기업창설 등 학생들이 원하는 분야를 마음껏 할 수 있는 학부로 만들고 싶다는 게 현 학부장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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