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일본에서 고려 수월관음도 발견

신효송 / 2017-06-19 13:55:18
정우택 교수 조사연구 결과…기존과 다른 구도 형태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동국대학교(총장 한태식) 미술사학과 정우택 교수(동국대 박물관장)가 개교111주년 기념사업회 후원의 일환으로 '일본지역 한국불교미술품의 조사연구'를 시행하던 중 기존구도와는 다른 고려 수월관음도를 발견했다.


이 그림은 일본 요코하마에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 현 소장자의 부친(1931년서거)이 수집한 불화로 알려졌다. 제작시기는 14세기 중반 이후로 추정된다.


화면구성은 관음보살이 물에서 솟아 올라있는 바위에 정면을 향해 앉아 있고 윗 부분에는 세 개의 둥근 원안에 앉아있는 부처가 한 분씩 표현돼 있다. 하면의 아래 부분에는 선재동자와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의 내용이 그려져 있다.


이 그림은 채색 등 기본적인 기법이 기존의 고려 수월관음도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화면구성 요소가 다양하면서도 구성이 짜임새가 있어 안정돼 보인다. 색의 조화, 정확한 묘사 등 온화한 화취의 품격 높은 그림으로 완성도가 높다.


특히 화면 전면은 뒤에서 연백(鉛白)으로 배채를 하고 앞면에서 채색을 했다. 배채를 하는 경우는 고려불화에서 적지 않게 보이지만 이처럼 전면에 연백으로 배채한 경우는 처음이다.


정우택 교수는 "색상이 부드럽고 깊이가 있다"며 "정병 등에서 일부 안료가 떨어져 나갔지만 전체적인 완성도는 고려 불화를 대표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 교수는 오는 24일 동국대에서 열리는 제 69회 동악미술사학회에서 이번에 발견한 수월관음도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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