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미래형 농업 정착 도모
경북지역 농업 기술 발전에 앞장···2025년 세계 50위권 진입 목표
[대학저널 유제민 기자] 경북대학교(총장 김상동) 농업생명과학대학(이하 농생대)은 1944년 경북대의 개교와 함께 첫 걸음을 시작했다. 농생대는 경북지역 농생명과학 산업의 학술적 기반을 다져놓은 대학이다. 정부기관, 연구소, 지자체, 기업체, 학계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농생명과학 분야 인재들 중에서는 경북대 농생대 출신이 많다. 2014년 영국 QS(Quacquarelli Symonds) 세계대학평가에서 경북대 농생대는 농·임학분야 110위를 기록했다. 또 미국의 학교평가전문매체 US 뉴스앤월드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가 지난해 발표한 세계 1000대 대학에서 농학분야 116위에 올랐다. 정부재정지원사업에서도 농생대는 뛰어난 성과를 연이어 달성하고 있다. 연간 12억 원을 지원받는 정부 영농창업특성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120명의 재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교육부의 BK21+사업에서도 3개 과정 14개 학과가 참여하며 연 14억 원을 지원받고 있다. <대학저널>이 임기병 경북대 농생대 학장을 만나 경북대 농생대의 우수성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증가하는 인구와 함께 높은 수요 발생 전망

경북대 농생대의 전망을 탐색하기 위해선 우선 관련 산업의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 농업생명과학분야는 향후 커다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로 인구의 증가 때문이다. "현재 세계인구는 70억 명을 넘어섰다. 2050년이 되면 인구가 100억 명을 넘어서게 된다. 지금의 농업기술로는 100억 명이란 인구를 감당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라도 농업기술은 더욱 발전해야 한다"고 임 학장이 설명했다. 인구는 계속 증가하지만 식량 생산량은 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기후변화, 온난화, 물부족,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농업기술의 발전 없는 인구 증가는 '재앙'이나 다름없다.
또한 임 학장은 우리나라로 눈을 좁히면 한 가지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로 '통일' 문제다. 남북한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식량문제의 해결을 위해 농업기술이 발달해야만 한다고 임 학장은 강조했다. "현재 남한 인구가 5000만 명, 북한 인구는 2500만 명이 넘는다. 통일이 된다고 하면 7500만 명에 이르는 인구를 무엇으로 먹여 살릴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는다. 농업생명과학기술의 역할이 중요하다."
임 학장이 지적한 문제는 통일과 관련한 문제 중 가장 현실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먹거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통일은 우리나라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는 땅덩이가 좁고 국토의 3분의 2는 산으로 돼 있다. 그렇기에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토지를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적은 농지와 자원에서도 많은 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의 발달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답이다"라고 임 학장은 힘주어 말했다. 통일한국의 성패를 결정하는 첫 번째 요소는 '농업기술의 발달'인 셈이다.
미래형 농업 위한 초석 마련
이에 따라 경북대는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실용적 관점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술 발전을 통해 '미래형 농업'을 현실화하고 발 빠르게 농업 체제를 개편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현재 각광받고 있는 '인공지능', '자동화 시스템' 등을 도입해 농업 생산성의 극대화를 도모하고 있다.
"미래의 농업은 지금과는 매우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생산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담당해 더욱 효율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 팜' 등 인공지능형 식물공장과 같은 형태의 농장이 언젠가 기존의 농장을 대체할 것"이라며 임 학장은 경북대는 스마트농업과 농생명 융복합 산업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북대 농생대는 스마트농업과 관련한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BT(생명공학 기술)·IT(정보통신 기술)·ET(환경공학 기술)가 융합된 연구를 실시하며 작물과 과수, 채소 등의 분자육종 연구, 친환경농업 연구를 통한 미생물 농약, 곤충을 활용한 연구 등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선택지 역시 다양하다. 식품·의약품·화장품 개발·연구 분야, 스마트농업 시설·장비 제작 전문가, 산림·국토자원 보호 전문가 등의 분야가 경북대 농생대 학생들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다. "학자·연구원 등의 연구 분야, 국가기관에서 농업 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 관련 업체에 취업하거나 창업을 하는 비즈니스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다. 15개 학과 간 진행되는 다양한 융복합 프로그램 덕에 복수전공도 쉽게 할 수 있어 그만큼 진출 분야는 더 늘어난다"고 임 학장이 설명했다.
지역농업 발전의 기틀 마련해 세계적 대학으로 도약
경북대 농생대는 경북지역을 거점으로 지금까지 많은 업적을 이뤄냈다. 특히 지역농업 발전을 위한 활동을 펼침으로써 경북지역으로부터 많은 신뢰를 얻고 있다. 경북지역 농업정책 기획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의 농업 발전을 위한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역 농민들의 기술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경북 농민사관학교 운영', '경북 농업마이스터대학 운영', '경북대-군위군 친환경농업대학'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해 많은 수료생을 배출하는 등 지역 농업의 발전에서도 큰 역할을 수행한다"고 임 학장은 말했다.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경북대는 비용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현재 건립 중인 농업생명과학관(농생대 4호관)이 2019년 12월에 준공된다. 농업생명과학관은 총 사업비 272억 원이 투입돼 총 연면적 1만 1791㎡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에서는 농업을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시키는 내용을 연구하게 된다. 지난 5월 16일에는 군위군에 친환경농업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이곳은 FTA에 대응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친환경 농업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졌다. 친환경농업기업을 입주시켜 지역농업의 거점센터 기반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농업을 기반으로 경북대 농생대는 화려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2020년 세계 100위, 2025년에는 세계 50위권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며 임 학장은 포부를 밝혔다.

<최고선배 인터뷰>
"경북대 농생대, 최고의 직업을 찾아줄 수 있는 대학"

조은기 (사)토종명품화사업단 단장은 1979년 경북대 농생대 농학과(현 식물생명공학전공)를 졸업한 후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로 공직을 시작해 농업과학기술원장, 국립농업과학원장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총괄본부장 등을 지냈다. 조은기 단장은 경북대 농생대를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 아주 좋은 대학'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하고 계신 일은 무엇인가요?
(사)토종명품화사업단 단장, 한국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감사를 맡고 있습니다. 토종명품화사업단에서는 경북북부 영양과 울진 산채농가의 소득 향상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약초 가공공장 설립, 약초 및 산채 유통, 약초와 산채의 생산자 조합 구성과 GAP 재배화로 농가소득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산채와 약초 농가들의 생산 농산물을 유통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경북대 농생대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선배들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재학생들이 취업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농어촌공사, 한국농림수산유통공사, 종자회사, 농협, 농자재회사, 식품회사, 비료회사, 사료회사, 공공기관, 토목회사, 건축회사, 산림관련기업, 생명공학회사, 억대 우수농가, 영농조합, 국내의 대학과 기업들 대부분에 우리 동문이 진출해 재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취업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 여러 관련기관, 연구소 등과 연계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연구와 실습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가로부터 인증받은 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GMO, 식품, 유전자원 관리기관, 바이오 사업, 표준규격 사업, 친환경 관리기관, 사과 연구소, 마이스터 과정, 해외농업과정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분야 소양을 쌓는 데 유리합니다.
경북대 농생대 학생으로서 적합한 자질과 적성은 무엇인가요?
농업 전문가로서의 자질, 그리고 지역에 봉사하겠다는 마인드입니다. 경영, 경제 그리고 외국어 능력을 겸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중국어와 영어는 필수입니다. 공무원, 연구원, 교수, 농협인, 사업가, 기업인, 농장주 등의 직업에서 적응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경북대 농생대에서 학업을 잘 수행할 수 있습니다.
경북대 농생대 후배들을 위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경북대 농생대는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 매우 좋은 대학입니다. 자신만의 성공 기준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농업생명과학 분야는 최고의 직업을 찾아줄 것입니다. 또 해외 진출의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해보길 바랍니다. 우리나라의 농업 기술이 필요한 나라도 많이 있습니다. 해외 진출을 위한 기초 교육과 전공 공부에 열과 성을 다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