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여야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의 대학행(行)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경북대 방문에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의 수원대 방문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지난 15일 경북대에서 개최된 '제4차 산업혁명 세미나'에 참석했다. 그러나 김 전 대표가 경북대에 도착했을 때부터 일부 경북대 학생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분노가 표출된 것이다.
실제 당시 현장 모습이 녹화된 동영상을 보면 한 학생이 "새누리당 의원이 여기 뭐하러 와"라고 소리치며 김 전 대표의 경북대 방문에 반발했다. 또한 건물 안에는 '탄핵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지 말고 노후를 그리세요', '그냥 같이 손 잡고 나가세요' 등이 적힌 벽보가 게시됐다. 한때 벽보를 철거하려는 주최측과 학생들 간 실랑이가 발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은 수원대 방문이 역풍을 맞고 있다. 이날 안 의원은 수원대 벨칸토아트센터에서 '4차 산업과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했다. 이날 특강은 수원대 총학생회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1000여 명의 수원대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참석했다.
문제는 수원대를 둘러싸고 사학비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 현재 이인수 수원대 총장은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이 총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수원대 안팎에서는 안 의원의 수원대 방문을 부적절한 처사로 보고 있다.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와 수원대 교수협의회는 17일 "국회 교문위 소속 의원이자 국민의당 유력 대권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16일 사학비리 대명사로 널리 알려진 수원대를 전격 방문, 특강했다"면서 "이인수(총장)의 안내까지 받으며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와 수원대 교수협의회는 "(안 의원이) 강연 자리에서 '우리 사회의 모든 것을 전부 뒤집어엎어 바꿔야 한다'고 발언했다"며 3년 연속 부실대학 지정, 서울고법의 등록금 환불 판결, 교육부 감사 결과 종편에 학교발전기금 투자 등 수원대의 실상에 대해 안 의원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또한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와 수원대 교수협의회에 따르면 ▲"수원대 이인수(총장)는 국회가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4년 연속 국정감사 비리사학 증인 채택 대상이었다. 이를 모르고 갔다면 교문위 의원으로서 업무 파악이 전혀 되지 않은 것이고, 알고 갔다면 더 큰 문제다. 안 의원은 상임위에서 수원대 문제에 대해 한 번이라도 언급한 적이 있는가. 수원대 아니어도 사학비리 문제를 언급해 본 일은 있는가"(19대 국회 교문위에서 활동한 정진후 전 의원) ▲"대통령을 꿈꾸는 안철수(의원)에게 두고두고 짐이 될 것"(수원대 해직교수 소송을 대리한 이광철 변호사) ▲"아무리 대학 특강을 하고 싶어도 그렇지, 교문위에서 지난 9월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려 했던 이인수(총장)가 있는 곳에 가서 특강을 하나"(대학교육연구소) 등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수원대 교수협의회는 안 의원의 수원대 방문과 관련, 의원실을 항의 방문하고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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